지난 2일 경주시 황성동 경주시체육회에서 여준기 회장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과 선수에 대한 인사위원회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
경북 경주시체육회가 철인3종 경기(트라이애슬론) 유망주 최숙현 선수 사망과 관련해 전 소속팀인 경주시청 운동처방사 안모씨를 검찰에 고발한다.
안씨는 김모 감독, 선배 선수 2명과 함께 최숙현 선수가 폭행 가해자로 고소한 4명 중 1명이다.
시체육회는 지난 5일 경주시청 소속 트라이애슬론팀 6명의 선수들로부터 진술을 받고 안씨가 성추행했다거나 폭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진술서에서 A선수는 “여자 선수들을 대상으로 운동처방사 안씨가 볼에 뽀뽀까지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선수는 “운동처방사 안씨가 뒤에서 껴안으며 남자친구처럼 생각해라”며 수영동작을 가르쳤다고 진술한 것도 밝혀졌다.
경주시체육회는 이런 진술을 바탕으로 최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안씨를 성추행과 폭행 등 혐의로 추가 수사해 달라고 8일 오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감독과 선배 선수 등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다른 기관이 추가로 고발한다고 하니 우리는 추후 검토해서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주경찰서는 지난 3월 초 최 선수가 김모 경주시청 감독 등을 고소한 사건을 맡아 5월 29일 김 감독에게 아동복지법 위반·강요·사기·폭행 혐의를, 운동처방사 안씨와 선배 선수 2명에게 폭행 혐의를 각각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글·사진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송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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