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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지음/ 태인문화사/ 256쪽/ 1만4천원 |
친정과 시댁의 도움 없이 경남 거제에서 홀로 아이를 낳아 기르며 겪었던 애환과 외로움을 절절하게 토로한 에세이이자, 디지털 노마드로서 시간과 돈의 자유를 얻는 노하우를 소개하는 자기계발서다.
보통 아내가 워킹맘일 때 남편이 육아휴직을 한다. 하지만 저자는 전업주부임에도 남편을 육아휴직시킨다. 독박육아를 이겨내려고 애쓰다 실패했고 그 실패를 깨끗하게 인정한 뒤 남편에게 육아휴직을 요구했던 것. 사실 실직에 대한 두려움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아빠의 육아휴직은 여전히 시도하기 어렵다. 저자는 요즘 많은 젊은 엄마들에게 각광받는 디지털 노마드라는 직업이자 라이프스타일에서 그에 대한 해결책을 찾았다. 디지털 노마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같은 디지털 장비를 활용해 생산활동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남편의 육아휴직으로 인해 여유가 생기면서 블로그와 유튜브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통해 남편만큼의 수입을 일구고 있다. 독박육아와 육아 우울증도 극복했다. 저자에게 남편의 육아휴직은 나를 찾는 여정이자 또 다른 세상을 여는 문이었다.
저자는 "적절히 활용하고 제어한다면 엄청난 파급효과와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이 SNS"라면서 "누군가에게는 작은 모니터 속 공간일 뿐인 온라인의 세계, 하지만 그곳에서 만난 인연들과의 나눔이 내 인생을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또한 저자는 "돈과 명예, 지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일상도 노력해야 지킬 수 있다. 행복, 그 시작은 일상을 찾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조언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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