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부상공백 장기화...삼성 라이온즈, 중위권도 멀어지나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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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11 18:53  |  수정 2020-08-11

부상자 속출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기약 없는 복귀 소식에 애를 태우고 있다.

11일 현재 삼성의 부상자 명단(Injured List)엔 노성호·김상수·이원석·양우현 등 총 4명의 선수가 올라 있다. 명단엔 없지만 장기 부상으로 엔트리 말소된 백정현도 있다.

좌완 파이어볼러 노성호는 지난달 29일 한화전 1이닝을 소화한 뒤 이달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부상 부위는 왼 팔꿈치로 통증이 동반돼 현재 공을 던질 수 없는 상태다.

올 시즌에 앞서 2차 드래프트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노성호는 계투조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25경기에 출장해 20.1이닝을 소화하며 15피안타(1피홈런) 16사사구 17탈삼진 8실점(6자책점),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다.

삼성의 리드오프 김상수도 현재 부상으로 빠져 있다. 김상수는 지난 3일 골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올시즌 삼성에서 가장 매서운 타격을 보여준 김상수다. 70경기 247타수 81안타 3홈런 25타점 48득점, 타율 0.328(리그 11위), 출루율 0.431(리그 3위)로 상당수의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의 타점 기계 이원석도 지난 7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앞서 6일 서울 두산전에서 5회초 타격하려다 투수가 던진 공에 오른 손목을 맞았다. 뼈에는 이상이 없으나 부기 탓에 휴식이 필요한 상태다.

팀 전체 타점(373타점) 중 14.2%(54타점)을 홀로 책임지고 있는 이원석의 이탈은 곧바로 경기 결과로 연결됐다. 삼성은 이원석이 결장한 2경기에서 4득점에 그쳤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콜업된 백업 요원 양우현도 부상자다. 양우현은 지난 5일 두산전 이후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밖에 토종 에이스 백정현은 지난달 21일 창원 NC전 선발 등판 이후 왼쪽 팔꿈치 염좌로 이탈한 이후 아직까지 1군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회복까지 2주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미 예상보다 1주일이 더 지났고 회복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주전 및 백업 선수들의 부상으로 전력 누수가 큰 상황"이라며 "부상 선수들의 복귀 시점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주는 올시즌 마지막 주중·주말 3연전을 치르는 주간이다. 다음주부턴 2연전이 시작됨에 따라 선수들의 체력소모가 더 많아진다. 주전 선수와 백업 요원들의 로테이션이 원활해도 시원찮은 마당에 주전·비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잇따르면서 삼성의 고민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삼성의 중위권 추격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가운데 허삼영 감독이 어떤 지혜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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