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고 싶은 대구의 공간 .5] 체험·힐링 공간...대구국제사격장, 금호강 오토캠핑장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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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2-04   |  발행일 2020-12-04 제15면   |  수정 2020-12-04

공간은 형태만큼이나 활용도 다양하다. 주거·사무는 물론 문화·예술·커뮤니티·휴식·체육·여가를 위한 수많은 공간이 존재한다. 특히 최근에는 여가 활동이 일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레저·취미 생활을 즐기는 공간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또 대자연을 벗 삼아 휴식을 취하거나 캠핑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더욱 각광받고 있다. 대구에도 다양한 레저 활동과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산재해 있다. '머무르고 싶은 대구의 공간' 5편에서는 이색 체험과 힐링명소인 대구국제사격장과 금호강 오토캠핑장에 대해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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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사격장 방문객이 공기소총 사격을 하고 있다. 대구국제사격장은 공기소총 외에도 클레이·권총·VR·스크린 사격장, 전투체험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전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다.

실탄으로 명중 짜릿한 쾌감…연말 사격 왕중왕전 도전해보세요
#1. 대구국제사격장


국대 훈련 등 실제경기 열리는 곳
클레이·권총·공기소총 실탄 이용
VR·전투체험 등도 실감나는 재미

대구에서 이색 레저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 하면 떠오르는 곳이 바로 국제사격장이다. 일반인이 게임이나 BB탄 총이 아닌 실탄 사격을 할 수 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매력적인 공간이다.

대구국제사격장은 실제 경기가 이뤄지는 데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할 정도로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특히 스크린 사격부터 공기소총·권총·클레이 사격, 전투체험까지 다양한 체험이 가능해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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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훈련하는 클레이사격장.

대구국제사격장은 북구 금호동 태복산 자락에 위치한다. 매천대교를 건넌 뒤 중앙고속도로 옆 도로를 이용해 2㎞ 정도 올라가면 사격장의 모습이 드러난다.

규모가 상당하다. 대지면적 19만1천300㎡에 건축면적은 9천617㎡(연면적 1만7천21㎡)에 달한다. 국제사격장은 체험형 사격시설과 실탄 사격시설로 나뉜다. 실탄 사격은 △클레이 △권총 △공기소총, 체험형 사격은 △스크린 △BB탄 △가상현실(VR) △전투체험 등이다. 단, 실탄 사격은 만 14세 이상부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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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체험사격장은 다양한 엄폐시설이 갖춰져 있어 실감나는 서바이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체험형 사격부터 도전해 보자. 체험형 사격은 실내사격장동에서 이뤄진다. VR사격은 어린 학생에게 인기가 높다. 헤드기어를 착용한 채 손에 쥔 스틱을 이용해 비행물체를 맞히는 게임이다. 눈 앞에 펼쳐진 가상의 우주 공간에서 비행체를 격추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스크린 사격은 △타깃 △속사 △클레이 △실거리 등 4가지 버전으로 즐길 수 있다. 보통 실거리 사격을 많이 선택하는데 무작위로 나타나는 표적을 2초 안에 맞혀야 한다. 상대가 있으면 경쟁심이 생겨 좀 더 박진감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BB탄 사격은 안전을 위해 고글을 착용한 뒤 이용해야 한다. 고정형·이동형 표적을 30발 내에 최대한 많이 맞히는 방식이다. 점수는 자동으로 태블릿 PC에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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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로 사격장을 찾았다면 전투 체험은 빼놓을 수 없다. 체험장에는 다양한 엄폐시설이 갖춰져 있어 보다 실감 나는 전투를 벌일 수 있다. 온라인 게임처럼 피격당했을 때는 부활지역에 가서 다시 게임을 이어가면 된다. 게임시간은 전·후반 각각 7분으로 활동량이 꽤 높다. 전투 중 다양한 상황이 연출되는 만큼 친목과 추억이 저절로 쌓인다.

체험형 사격으로 몸을 풀었다면 실탄 사격의 '손맛'을 경험할 차례다. 지름 11㎝ 주황색 접시 모양의 타깃을 쏘아 맞히는 클레이사격은 짜릿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종목이다. 대구사격장은 관광용 클레이 사격장과 훈련용 사격장을 따로 갖추고 있다. 관광용 사격은 훈련용 사격보다 난도가 낮다. 훈련용 사격이 75m 거리에서 시속 90㎞의 타깃을 맞히는 데 비해 관광용은 45m 거리에서 시속 60~70㎞의 타깃을 맞히도록 설정해 놨다. 실탄 사격장 내에선 귀마개를 쓰고 안전 조끼를 입은 뒤 안전관리원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클레이 사격은 산탄을 사용하는 만큼 반동이 강하고 소리도 크다. 타깃을 맞혔을 때 파편이 사방으로 흩어지는 모습을 보면 짜릿한 쾌감이 느껴진다. 스트레스도 함께 날아가는 기분이다.

굉음과 함께 두 팔에 강한 반동이 느껴지는 권총 사격도 짜릿하기론 둘째 치면 섭하다. 실시간으로 표적지를 볼 수 있는 모니터가 있어 총알이 표적의 어느 지점을 맞혔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안전장치와 함께 안전요원이 지도를 하는 만큼 초심자나 여성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현재 대구국제사격장에선 관광 권총사격 왕중왕전을 진행하고 있다. 기간은 12월20일까지다.

공기소총 사격은 표적지를 당겨보는 재미가 있다. 한 발 한 발 사격한 뒤 영점을 재조정해 탄착군을 표적 한가운데로 형성시키면 성취감도 배가 된다. 이번 주말 사격 왕중왕에 도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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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검단동 금호강변에 자리잡은 금호강 오토캠핑장 전경. 각 사이트가 넓게 띄워져 있어 생활 속 거리두기에도 적합하다.

옆 사이트와 널찍이 떨어진 최신 캠핑장…도심 속 힐링 최적 장소
#2. 금호강 오토캠핑장


검단동 금호강변에 지난해 개장
자전거타고 경관 즐기기도 좋아
북구주민은 이용요금 10% 할인

바야흐로 캠핑의 시대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캠핑을 즐기는 인구수가 500만명을 넘어섰다. 노지 캠핑부터 오토캠핑, 글램핑, 카라반은 물론 차 안에서 숙박하는 '차박'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지역에도 캠핑장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대구는 낙동강과 금호강, 팔공산, 비슬산을 끼고 있어 캠핑하기 좋은 도시다.

지역 캠핑장 중 접근성이 뛰어난 곳 중 하나가 금호강 오토캠핑장이다. 지난해 9월 개장한 금호강 오토캠핑장은 북구 검단동 금호강변에 둥지를 틀고 있다.

최근 문을 연 만큼 시설물들이 비교적 잘 정비돼 있다. 캠핑장 입구 오른편에는 관리실과 세척실, 남녀 화장실이 자리한다. 컨테이너형 구조물이다. 단층에 원목 색깔을 입혀 주변 환경과 크게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캠핑장은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금호강변쪽 정원에는 쟈댕 드 프랑스와 골든 보더, 칼레이도스코프를 심었다. 꽃들이 만발하면 금호강의 자연경관과 더불어 캠핑장에 생동감을 더할 듯하다.

캠핑장 중앙쉼터 앞에는 눈길을 끄는 시설물 하나가 있다. 키오스크다. 사진찍기 좋은 북구의 명소와 주변 자연환경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금호강 오토캠핑장은 도심에 위치해 다른 명소와 연계성이 뛰어나다.

쉼터에는 커다란 그늘막 아래 벤치형 의자가 마련돼 있고, 어린이를 위한 놀이 시설도 있다. 원형으로 된 그네 형태의 의자도 이채롭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증샷'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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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 공항교에서 내려다본 금호강 자전거 도로. 낙동강 강정고령보에서 시작해 경산시 경계까지 이어지는 금호강 자전거 도로는 주변 경관이 뛰어나 한적하게 자전거 타기를 즐기기 좋다.

금호강 오토캠핑장의 최대 장점은 수려한 자연환경 속에서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금호강을 벗 삼아 망중한을 즐기고 있노라면 힐링이 절로 된다.

또 규모에 비해 사이트 수가 적어 쾌적한 캠핑이 가능하다. 오토캠핑이 가능한 사이트는 모두 16면(잔디블록 9.5m × 9.5m)으로 사이트별로 10m가량 떨어져 있어 '생활 속 거리 두기'에도 적합하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부담 없이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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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강 오토캠핑장은 명절을 제외하고 연중 이용이 가능하다. 이용시간은 사용일 오후 2시부터 다음날 낮 12시까지. 예약은 필수다. 북구 주민은 10%, 기초생활보장수급자나 장애인·국가보훈대상자·다자녀가정 등은 20%의 이용료 감면 혜택도 주어진다.

금호강 오토캠핑장을 이용할 계획이 있다면 자전거를 챙겨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 캠핑장은 금호강 자전거도로와 인접해 있다. 금호강 자전거도로는 낙동강 강정고령보에서 시작해 경산시 경계까지 이어진다. 길이만 41.3㎞에 달하며 전체 도로 가운데 38㎞가 전용도로로 구성돼 있어 보다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다. 금호강은 생태환경이 비교적 잘 복원돼 유유자적 자전거를 타며 경치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 특히 안심습지 구간은 다양한 수변 생물과 더불어 텃새·철새 떼의 춤사위를 감상할 수 있다.

글=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사진=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대구광역시 공동기획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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