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나는 진정한 기업가가 되고 싶다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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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12   |  발행일 2021-01-12 제23면   |  수정 2021-01-12

우리 사회에서 누군가와 첫 대면을 하는 자리이면 으레 주고받는 말들이 있다. "무슨 회사에 다니느냐" "무슨 일을 하느냐"는 등이 단골 질문이다. 그러면 "나는 벤처 기업가입니다"라고 가볍게 대답한다.

그러나 상대로부터 돌아오는 반응에는 무거운 걱정이 한껏 묻어나는데 대게 "직원들 월급이 부담스럽지 않느냐"와 같은 식이다. 나는 지금껏 매출은 직원들이 발생시킨 것이며 회사 운영과 사장 월급은 그 가운데 '간접비'로 떼어가는 것으로 생각해왔다.

우리 사회는 기업가만을 기업의 주체로 인식하는 풍조가 만연하다. 각종 매체에서도 직원들의 노력은 잘 조명하지 않고 사장의 역량과 리더십만을 강조한다. 이러한 인식은 쇠락한 전근대 기업가들의 가치관으로 직원을 이윤 극대화의 보조로, 자발성이나 창의성을 인정하지 않는 수동적인 존재로 치부해버린 것에서 기인한다. 이러한 기업관에서 사장은 '시혜자', 직원들은 '수혜자'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

최근 애플, 테슬라, 넷플릭스 등 글로벌 대기업은 수동적인 모습을 강요했던 관행을 타파하고 개인에게 자율성을 부여해 창의력을 한껏 펼칠 수 있게 배려하고 있다. 이 기업들은 직원을 기업의 한 주체로 인정했고 기업과 동반자적인 관계를 구축해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다양한 리스크를 감내하고 혁신을 감행한 이유가 무엇일까? 나는 기업의 창업자나 최고경영자가 '진정한 기업가'가 되고자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기업가'는 앙트레프레너(Entrepreneur)라는 프랑스어에서 유래했다. 이 단어는 사이 등을 의미하는 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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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채남 〈주〉더아이엠씨 대표

(Entre)와 특정 영역을 획득하는 자를 의미하는 프레너(Preneur)의 합성어다. 기업가의 본질이 '틈새를 파고들어 새로운 시장을 차지하는 개척자'임을 의미한다.

경제학자 슘페트는 '기업가 정신'이 혁신과 창의적 파괴를 유발하며 새로운 시장의 개척으로 나타난다고 했다. 피터 드러커는 기업가 정신을 여러 도전에 용기를 가지고 과감하고 창의적으로 맞서 극복하는 정신이라고 했다. 티몬스는 균형 잡힌 리더십을 통한 기업가 정신의 실행을 강조했다. 결국 기업가 정신은 파괴적 혁신의 자세와 균형적 리더십을 기반으로 기회를 활용하는 창의적 도전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실행하는 정신이다. 스티브 잡스, 일론 머스크, 리드 헤이스팅스 등 성공한 기업가들은 사회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면서 기회를 추구하고 혁신적인 경영으로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실현하고자 했다.

나는 진정한 기업가 정신을 실천하는 기업가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물결 속에 코로나19 유행으로 돌발적으로 제기된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와 요구를 빅데이터 AI(인공지능)로 해결하는 비즈니스를 실현하고 있다. 나는 기업을 통한 수익 창출과 함께 과학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유행, 기후위기, 지방 소멸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요즘 급변하는 환경에서 기업가 정신을 가진 진정한 기업가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스타트업(Start-up) 대표로 파괴적 혁신과 창의력으로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 그리고 지역 나아가 국가에까지 사회문제 해결의 비즈니스적 영향력을 실현해 나가기 위해 이들은 노력하고 있다. 진정한 기업가는 사회와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수익창출과 함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혁신가이기 때문이다.
전채남 〈주〉더아이엠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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