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친데 덥친 비트코인, 최고점 대비 반토막…가상화폐 관련주도 하락

  •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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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20 14:43  |  수정 2021-05-2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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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업비트 캡처
연이은 악재에 가상화폐의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최고점 대비 반토막까지 낙폭을 보이는 가운데 전체 가상자산 시장이 휘청이고 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머스크는 지난 2월 테슬라를 비트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가격 상승을 촉발시켰다.

거대 기업들의 채택과 기관 투자자 진입을 기반으로 시장을 확대한 비트코인은 지난 4월 14일 사상 최고가 8천199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선언하면서 본격적인 하락장이 시작됐다. 머스크는 그 이유로 채굴 과정에서 소비되는 에너지가 환경 문제를 일으킨다고 했다.

이에 더해 18일(현지시간)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은행업협회, 중국결제업무협회 등 중국 금융 기관 3곳이 민간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 제공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후 위축된 투자자 심리가 자극됐고, 결국 가상자산 시장은 흔들렸다.

지난밤 비트코인은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서 한때 3만 달러까지 하락했다.  이후 저가 매수 흐름이 발생하면서 반등에 성공해 20일 오후 1시50분 현재 국내 자산거래 업소 업비트와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1.56%상승한 5천1164천원, 4.99%5천917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36%나 폭락했다.

이더리움(ETH)은 비트코인보다 더 큰 낙폭을 보였다. 빗썸에 따르면 지난밤 한때-20.33%하락 했던 이더리움은 현재 -2.69% 하락한 3백291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클래식(ETC), 리플(XRP) 이오스(EOS)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크게 하락했다. 같은시각 이더리움 클래식은 빗썸에서 8만1900원, 리플은 1468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국내외 증시에서 관련주들이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도 비트코인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테슬라는 -2.49%,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5.94%,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레티지와 스퀘어도 각각 -6.64%, -1.50%의 낙폭을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는 일론 머스크의 잦은 돌출 행동으로 피로감에 지친데다 중국발 규제 강화 기조까지 더해지며 투자자들이 매도 행렬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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