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 달빛내륙철도·통합신공항철도·대구도시철(영천연장) 등 7개 포함

  • 진식,최수경,양승진
  • |
  • 입력 2021-06-29 17:59  |  수정 2021-07-01 14:12  |  발행일 2021-06-30 제4면
김천~구미 '대구권 광역철도' 2단계
대구국가산단~경남 창녕 대합산단
남부·중부내륙철도 김천~문경연결
경북선 점촌~영주 개량사업도 반영

국토교통부가 최종확정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에 달빛내륙철도와 통합신공항 연결철도 등 대구·경북지역과 관련한 굵직한 사업들이 반영됐다. 그간 대구시와 경북도 등이 줄기차게 발품을 팔며 청와대·국회·정부에 호소한 것이 막판 주효했다는 평가다. 극적 마무리는 당초 국가계획 초안에 추가검토사업으로 밀려나 있던 달빛내륙철도 사업이 신규사업으로 극적 반영된 것이다.

◆15년 만에 빛보는 달빛내륙철도, TK 새 하늘길도 이상무
달빛내륙철도사업은 그야말로 3전 4기 신화를 썼다. 국내 동서축 횡단철도 중 고속철도로는 처음으로 대규모 토목사업(총 연장 198.8㎞/총 사업비 4조 5천158억원)이 실현되게 됐다. 지난 4월 공개된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에서는 지난 1~3차 국가계획때와 마찬가지로 또 추가검토사업으로 분류됐었다. 경제성(B/C 0.483)이 낮아 통과 기준치(1.0)에 크게 미달됐다. 교통전문가와 부처 관계자들 사이에도 부정적 기류가 가득했다.

또 다시 5년 뒤를 기약해야 하는 위기상황이었다. 하지만 이후 대처가 좋았다. 대구·경북을 비롯해 광주·전남·전북·경남 6개 시도지사가 공동호소문을 발표하며 정부를 압박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용섭 광주시장은 국토부 장관을 면담하고, 청와대까지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을 절박하게 호소했다. 경제성 보다 국민화합과 국가균형발전차원에서 접근해 달라는 취지였다. 막판에는 2038년 대구-광주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유치라는 필살기 카드도 제시했다. 결국 이같은 눈물겨운 노력이 국가계획 판을 뒤엎고 달빛내륙철도를 국가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시켰다.

통합신공항(서대구~신공항~의성)철도사업도 예상대로 국가계획에 포함됐다. 당초 단선 일반 철도(국비 100%) 반영을 요구했지만 국토부는 반대했다. 이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복선 광역철도를 역제안해 성사시켰다. 통합신공항 성공의 키는 철도인프라 조기구축이라는 확신이 있어서다. 사업비는 2조 444억원(총 연장 61.3㎞)다.

남은 과제는 지자체가 부담하는 건설비(30%)와 운영손실비 부담을 최소로 줄이는 것이다. 경북도는 대구시와 향후 이 부분에 대해 협상력을 극대화시킬 방침이다.

◆그밖에 주목해야 할 사업들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영천 연장(경산 하양~영천 금호), 대구권 광역철도 2단계(김천~구미·복선) 등도 이번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으로 사업 추진에 날개를 달았다.

대구산업선 종점인 대구국가산단을 창녕 대합산단과 연결(5.4㎞/2천653억원 )하는 사업이 신규사업 목록에 들어간 것도 주목할 만하다.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중부내륙철도(이천~문경) 단절구간(문경~김천)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도 순항하게 됐다. 경북도는 그간 단절구간 연결을 위해 안간힘을 쏟아왔다. 수도권과 1일 생활권 구축이 가능해졌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북 북부권 철도 인프라 개선도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우선 경북선(점촌~영주·단선)구간 철도 개량사업이 신규 반영됐다. 북부권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경북도는 앞으로 점촌~예천~영주간 출퇴근 단축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청 신도시 활성화와 관련해 점촌~신도청~안동 구간 철도가 추가검토 사업으로 반영됐다. 국내 백신 거점으로 주목받는 안동은 앞으로 청량리역과의 KTX-이음 개통에 이어 중부내륙철도와의 연결도 이끌어 내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함께 추가 검토 사업으로 포함된 노선은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충남 서산~경북 울진), 구미 국가산단 교통인프라를 지원하는 구미산단선 인입철도, 의성·영덕선 등 지역 균형 발전, 거점 연결 등의 효과를 견인할 수 있는 사업들이다. 아쉽게 통합 신공항 연결 인프라 중 하나로 구상했던 전주~김천 노선은 이번에도 추가검토사업에 만족하게 됐다. 이날 확정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다음달 초 관보에 고시된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양승진 기자 promotion7@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진식 기자

기사 전체보기
기자 이미지

최수경 기자

기사 전체보기
기자 이미지

양승진 기자

먼저 가본 저세상 어떤가요 테스형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