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내륙철도 국가계획 극적 반영] 대구-광주 철도 연결 1시간대 이웃된다

  • 진식,최수경,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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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29 18:18  |  수정 2021-07-01 13:47  |  발행일 2021-06-30
영호남 10개 지자체 경유...거주인구 1천700만명
총 연장 198.8㎞...사업비 4조 5천158억 원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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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내륙철도 노선도

 

달빛내륙철도건설(대구~광주선)사업이 3전 4기 만에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극적 반영됐다. 국가계획 반영에 도전한 지 15년 만의 쾌거다. 동서화합 및 상생·지역 균형 발전·국내 동서축 철도 중 첫 고속철도 사업 추진이라는 가치가 함축돼 국내 철도사(史)를 새로 쓰는 계기가 됐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철도산업위원회를 개최해 달빛내륙철도건설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철도사업의 신규 사업반영 등이 포함된 제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을 최종 확정했다.


가장 극적인 것은 단연 대구~광주간 이동 시간을 현재 2시간 30분에서 1시간대로 단축할 달빛내륙철도건설사업의 회생이다. 지난 4월 공청회에서 공개된 국가계획 초안에서 '추가검토사업'으로 분류됐다가 2개월 만에 '신규사업'으로 반영되며 천신만고 끝에 부활했다. 대구·경북·광주·전남 등 6개 시도지사의 공동 호소문 발표, 청와대 방문 등의 눈물겨운 노력이 정부의 빗장을 열었다. 그간 줄기차게 요구한 영·호남 화합, 지역 균형발전논리가 현실감있게 먹혀든 것으로 해석된다.


달빛내륙철도는 대구(서대구역)~고령~합천~거창~함양~장수~남원~순창~담양~광주(송정역) 등 10개 지자체를 경유한다. 이 구간 내 거주인구는 1천700만 명에 이른다. 총 연장은 198.8㎞이고, 사업비는 4조 5천158억 원으로 추산됐다.


통합신공항철도(대구경북선)은 당초 예상대로 국가계획에 반영됐다. 서대구~신공항~의성 간 61.3㎞를 연결하는 이 공항철도(복선 광역철도)는 총 사업비가 2조 444억 원이다. 공항철도 시·종점인 서대구역은 달빛내륙철도와도 자연스레 연결돼 향후 남부권역 통합 신공항 이용 수요도 크게 늘 것으로 관측된다. 이 밖에 대구·경북에는 △대구 1호선 영천 연장(하양역~금호) △대구권 광역철도 2단계 사업(김천~구미) △문경~점촌~김천철도 △경북선(점촌~영주) 등 총 6개 사업이 4차 국가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에 달빛내륙철도사업이 극적으로 반영된 것은 경제성보단 국민통합과 국가균형발전이란 정책성에 무게를 둔 것이어서 앞으로도 이 취지를 잘 살려 나갈 것"이라며 "7월 국토부 고시가 나면 (경제성을 따지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으로 만들기 위해 내년 대통령 선거 공약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앞으로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2028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는 통합신공항 철도가 경북도의 백년대계 철도망 구축에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구경모 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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