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스테이' 채지웅 대표이사 "100억 투자했지만 운영유지만 되면 만족, 고객 만족도 높이는데 노력"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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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30 07:41  |  수정 2021-07-30 07:54  |  발행일 2021-07-30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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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숙박앱 '꿀스테이' 채지웅 대표이사. <꿀스테이 제공>

"운영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면 만족합니다."

착한 숙박 앱을 모토로 숙박 예약 앱 '꿀스테이' 개발에 뛰어든 채지웅 꿀스테이 대표이사는 최종 목표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앱 개발과 홍보를 위해 약 100억원의 개발비를 들인 회사 대표에게서 들을 수 있는 답변 치고는 의외였다.

채 대표는 "기존 숙박 예약 앱이 소비자와 숙박업주에게 뜯어가는 직간접적 비용을 생각하면 우리 회사가 투자한 비용이 아깝지 않다"면서 "더 많은 지역의 숙박업 종사자와 소비자가 꿀스테이를 이용한다면 더 큰 사회적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꿀스테이 앱이 지금보다 더 활성화될 경우 수백 만원에 달하는 광고비를 아끼면서도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수 있다고 했다. 기존 숙박 예약 앱의 경우 지속적으로 광고비 지불 유인책을 만들어 광고비 지출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지만 실제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일부에 불과하다. 하지만 꿀스테이의 경우 입점 수수료를 제외한 광고비가 없어 모든 혜택은 숙박업체별 재량껏 이뤄지고, 결국 더 나은 서비스 환경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채 대표는 "기존 독과점 업체는 300만원 광고비를 받아 고객에게 50만원 정도의 혜택만 돌아가며 단골 고객을 만들 수 없는 구조"라며 "꿀스테이에서는 숙박 업소에서 제공하는 혜택이 고스란히 고객에게 전해지면서 업소별 영업 전략에 따라 얼마든지 단골 고객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숙박업소와 고객이 자발적으로 입소문을 내주고 있어 큰 힘을 얻고 있다고 했다. 채 대표는 "현재 입점한 숙박업체에서는 기존 착취 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적극적으로 주변 업주들에게 꿀스테이를 알리고 있다"며 "고객에게도 혜택은 같지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꿀스테이를 다시금 찾도록 권유하면서 이용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채 대표는 "착취에 가까운 기존 숙박 예약 앱 생태계가 장기화하면 전반적인 이용 금액이 올라가고 서비스 질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더 많은 고객과 숙박업체에 꿀스테이를 알려 꿀같은 혜택이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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