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로봇 산업 분야 전체 스펙트럼 모두 커버하는 도시의 발판 마련"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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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15 20:16  |  수정 2021-08-15 20:20  |  발행일 2021-08-16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 인터뷰
"늦어도 9월 쯤에는 거취 밝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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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유치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국가로봇테스트필드의 대구 유치는 대구 산업계의 판을 바꾸는 대전환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유치계획위원회 단장이었던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15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동차부품 등 지역 주력 산업이 앞으로는 서비스 로봇 산업과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홍 부시장은 이번 로봇테스트필드 유치 과정에서 대구시 공무원들과 연구기관 관계자들의 협력이 빛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사실 그동안 협업과 토론 등에 익숙하지 않았던 대구시 공무원들이 공부하면서 연구기관들과 협업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정도 하면 다른 어떤 것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가지게 됐다"며 "공직사회도 앞으로는 협업과 거버넌스로 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부시장은 "4차산업 혁명과 펜데믹 이후에는 어떤 세상이 올지 모른다. 행정은 물론, 기업, 정치계에서도 현실에 머물지 말고 다양한 사고와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당 국회의원 출신으로 이번 사업과 관련해 정부와의 교감을 묻는 질문에 홍 부시장은 "공모사업이라 지자체 입장보단 국회의 노력이 필요했는데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아 대구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돼야 한다는 일념으로 지난달 김부겸 총리 등 정부 부처 관계자, 여당 인사들을 만나 대구의 상황을 설명했다"면서 "로봇 산업과 관련한 대구의 남다른 노력과 현황, 지역 후방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 등에 대해 많은 설명을 했고, 사실 부탁도 많이 했다"라고 했다.


로봇테스트필드 유치에 대해 홍 부시장은 대구가 로봇 산업 분야 전체 스펙트럼을 모두 커버하는 도시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의 경우 서비스 로봇 분야가 제조 로봇 분야보다 약한 측면이 있었는데, 이번 테스트필드 유치로 이를 단숨에 넘어서는 계기가 됐다"며 "2019년 서비스 로봇이 제조 로봇 시장 규모를 앞서가기 시작했다. 앞으로는 서비스 로봇 시장이 훨씬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표준화 등 서비스 로봇 실증 과정에서 관련 데이터가 대구에 계속 축적된다는 점도 대구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구시정의 여야 협치에 대한 그간의 비판에 대해 홍 부시장은 "권영진 시장의 협치 제안을 받았을 때 사실 고민도 많이 했지만, 지난해 말 권 시장이 많이 아팠을 때 내가 선택한 결정에 대해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내가 아니더라도 성사됐겠지만 여야 협치 후 도심융합특구와 엑스코선 등에 이어 로봇테스트필드까지 여러 사업이 정부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8월 말 사퇴설에 대해서는 "지난 번 기자간담회 때 8월 말이면 기획재정부의 지자체 예산안이 국회로 다 넘어가고 로봇테스트필드 등의 대구 주력 사업도 8월에 결정돼 그 때쯤 거취 표명을 해 보겠다는 말이었는데, 다소 와전이 된 점도 있다"며 "대구시 예산안 등도 이달 말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늦어도 9월 쯤에는 거취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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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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