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로봇테스트필드 대구 유치 확정] 산업용서 서비스용으로 로봇산업 생태계 대전환 예고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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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15 20:15  |  수정 2021-08-17 15:48  |  발행일 2021-08-16
달성 테크노폴리스에 2029년까지 테스트필드·데이터센터 구축
자동차부품 등 후방산업 중심 지역 산업계에도 큰 변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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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감도(대구시 제공)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 유치로 대구의 산업지형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서울과 부산 등 6개 지자체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국가로봇테스트필드 혁신사업 부지 유치에 성공한 대구는 우선 산업용 로봇 위주의 지역 로봇 생태계를 서비스 로봇으로 전환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서비스 로봇은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되는 완성형 제품인 만큼, 이번 사업 유치가 후방산업에 치중된 대구의 제조 지형을 송두리째 바꾸는 계기가 될 전망된다. 


대구시는 15일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 부지로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연구부지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사업 부지 유치에 따라 대구시는 2023년부터 2029년까지 7년에 걸쳐 총사업비 3천억원을 투자해 해당 부지에 로봇 데이터 센터 및 테스트필드를 구축하고 서비스 로봇 공통기반기술개발에 나서게 된다.


대구시는 사업 부지 선정 결과를 토대로 8월 말까지 산업통상자원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테스트필드, 데이터센터 등 3개 파트로 구성된 산업부 기획위원회에선 대구 테크노폴리스 연구부지에 대한 비교편익분석(B/C) 심사가 진행된다. 8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예비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되면 대구시는 테크노폴리스 LH(한국토지주택공사) 부지 매입 등을 거쳐 2023년에 로봇테스트필드를 착공한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에는 4층 규모로 조성될 로봇기업성장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물류, 자율주행, 충전, 주차, 병원 및 의료 등 서비스 로봇 실증을 위한 인프라가 구축된다.


로봇테스트필드가 완공되면 대기업인 현대로보틱스를 비롯해 야스카와, 쿠카(KUKA) 등 세계적 수준의 산업용 로봇 제조기업과 200여 개의 지역 로봇 기업도 서비스 로봇 산업으로의 대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부품 등 대구의 주력산업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글로벌 로봇클러스터(GRC) 사무국 유치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협력을 강화해 서비스 로봇의 국내외 수요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산업용 로봇 기업의 서비스 로봇 진출을 더욱 앞당길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내 서비스 로봇은 산업용 로봇에 비해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수준에 불과하지만 향후 물류, 유통, 가정 등 전방위적으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로봇테스트필드 유치로 향후 대구가 서비스 로봇 산업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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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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