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환동해 국제심포지엄 개최…"포항, 환동해 국제교류 기반 강화해야"

  • 김기태,손동욱
  • |
  • 입력 2021-08-19 17:02  |  수정 2021-08-20 09:19  |  발행일 2021-08-20
장영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기조강연
2021082001010007420.jpeg
19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9회 환동해 국제심포지엄'에서 장영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이 '신북방해양의 시대 : 환동해의 가능성'이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2021081901000602200024401
장영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포항이 신(新) 북방해양시대에 환동해 교류 중심지로 거듭나려면 인프라 확충을 통한 환동해 국제교류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 주력산업을 고도화 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장영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은 경북도·포항시가 주최하고 영남일보·경희대 국제지역연구원 주관으로 19일 오후 포항시청에서 열린 '제9회 환동해 국제심포지엄' 기조 강연에서 "동해안은 환동해 경제권의 지리적 요충지이지만 산업기반 편중과 사회간접자본 낙후, 연계교통망 부족, 외부 접근성 취약 등 약점이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장 원장은 "환동해권 국가인 북한·중국·러시아와의 에너지·자원·교통·물류·수산 분야 협력 및 크루즈 관광 등에서 다양한 성장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며 이들 국가와의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북한과의 해운·항만, 해양관광, 수산 분야 협력을 통해 동북아 물류 허브와 북방 물류 루트를 개척해야 한다고 했다.

금강산 관광 재개와 연계한 동해 평화 관광 구역에서의 해양생태관광과 해양치유 관광 개발은 환동해 크루즈 관광과 관련해 매력적인 기항지를 조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내놨다. 이어 그는 "중국 경제와 북한의 지리적 위치를 연계한 동북 3성 중심의 한·중 협력 확대도 필요하다"고 했다. 여기엔 북한 나진항을 통한 중외중 항로 개발에 따른 중국 훈춘 포스코·현대 국제물류단지 활성화, 아시아 최대 크루즈 시장인 중국을 모항으로 하거나, 기항 후 북한을 경유하는 환동해 크루즈 개발 등에 대한 기대감이 녹아 있다.

러시아와의 나진-하산 프로젝트 재개 및 확대, 극동 지역 물류·수산 협력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는 미국 금융제재가 우려돼 중단됐지만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면제 협의를 통해 사업을 재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원장은 "북극 이사회 의장국인 러시아는 탄소 제로 북극 연구기지 건설을 추진 중인데, 우리나라는 기지 건설에 필요한 재생에너지 기술, 북극항로 자율운항선 기술 개발, AI 기술 테스트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영태 원장은 끝으로 "국가·분야별 구상을 활성화하는 아이디어 공유와 제안된 구상이 현실화할 수 있도록 각 협의체를 운영해 환동해 국가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며 "각 국의 역량이 골고루 개선하도록 교육 훈련을 병행해 공동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김기태 기자

기사 전체보기
기자 이미지

손동욱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