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환동해 국제심포지엄 지상중계] 〈하〉해양치유산업을 통한 포항의 발전 전략

  • 김기태,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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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20 07:34  |  수정 2021-08-20 07:38  |  발행일 2021-08-20 제8면
"해사·해송·염지하수 등 자원 활용 해양치유공간 조성해야"
치유상품 개발·창업 지원하고
기관·전문가 네트워크 갖춰야
관련분야 융·복합연구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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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9회 환동해 국제심포지엄'에서 참석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바다의 풍경을 활용한 도보여행과 운동으로 스트레스 및 정신 건강 질환을 치유하려는 이들의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해양에는 해산물 등 먹거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치유자원이 있다. 해양성 기후, 해수, 해초, 미네랄 등 해양 자원을 건강증진, 재활 치료에 적용하는 게 해양치유다. 이재혁 배재대 한국시베리아센터 북극학회장은 해양치유산업을 통한 포항의 발전 전략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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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혁〈배재대 한국시베리아센터 북극학회장〉

◆해양치유산업 동향

해양치유는 다양한 해양자원을 이용해 헬스케어 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또한 해양관광과 휴양, 치유, 웰니스 등 휴양산업과 재활, 치·의료산업, 레저산업, 해양 바이오산업, IT 산업 등 교육산업을 연계하는 총체적 해양산업의 기초가 된다.

고령사회가 진화되고 국민소득이 증대될수록 건강 관련 산업은 가장 유망한 산업으로 주목받는다. 독일, 프랑스, 일본 등은 해양의 자연환경과 자원을 활용한 치유, 휴양, 웰빙, 관광산업을 오래전부터 시작했으며, 현재는 거대한 산업으로 발전시켰다. 우리나라는 동·서·남해안 심층수와 해조류 등 해양 치유자원이 풍부하지만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1월 '해양치유산업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고 2024년까지 해양치유 체험 인원 100만명, 연안 지역 고용효과 1천900명, 연간 생산유발 효과 2천7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남 완도, 충남 태안, 경북 울진, 경남 고성 등 4곳에 '해양치유센터'를 조성 중이며 스마트 해양치유 기술 개발 등의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포항의 해양치유자원

포항은 해양치유산업 발전에 필요한 중요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전국 74개 연안 지자체 중에서도 상위 분포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해양치유자원은 해사, 염 지하수, 해안림 등이다. 영일대·칠포·월포·도구·구룡포·화진해수욕장 등 6곳 해수욕장이 대표적 해사 분포지다. 또한 전국 연안 지자체 중 완도군, 부안군 다음으로 많은 염 지하수 산출량을 갖고 있다. 토탄도 분포한다. 토탄은 분해가 불완전한 식물 유체가 퇴적한 것이다. 자연 치유물질이며, 통증과 피부 개선에 효과가 증명돼 해양치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소재다. 포항의 여남지역도 주요 토탄지다.

◆포항의 해양관광자원

관광자원은 크게 인문적 자원(문화·산업관광자원, 레크리에이션 자원)과 자연적 자원으로 구분된다. 포항은 장기유배문화체험촌, 장기읍성과 향교,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 철길 숲,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동빈내항, 포항 운하, 죽도시장 등 문화적 관광자원과 포스코 포항제철소 등 산업적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

자연적 관광자원으로는 동해안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들 수 있다. 호미곶은 일출과 함께 아름다운 해안 경관으로 전국적인 관광지로 명성이 높다. 내연산, 죽장 하옥계곡 등 산지 관광자원과 함께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 해수욕장 등 해안 경관과 레크리에이션을 함께할 수 있는 해양관광자원이 있다.

◆포항의 해양치유산업 발전 방향

포항의 우수한 해양치유자원인 해사, 염 지하수, 해송 등의 분포 특성을 활용해 해양치유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이 산업은 해양 분야의 관광·바이오·헬스케어·복지 등을 포괄하는 새로운 개념의 융·복합 산업이다. 해양치유 상품 개발과 관련 창업을 지원하고, 국내외 관계 기관 및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

해양관광 연구에는 관광자원 조사와 발굴, 지역 특성에 맞는 관광산업 프로그램 개발, 관광의 연계 사업화, 지속 가능한 조절과 환경보호, 관광의 통합 연구가 요구된다.

지역의 연구에선 모든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그에 걸맞게 구성돼야 한다. 지리학, 지역학, 생물학, 관광학, 산업, 경제, 콘텐츠 개발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관광을 다루게 융·복합적인 통합 연구가 필요하다. 포항의 지리적 환경 및 문화적 특성, 다양한 자연환경을 잘 조합해 미래의 해양관광산업을 발전시키고 잠재력을 살리는 장기적인 연구가 있어야 한다.

정리=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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