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동해국제심포지엄-지상중계<하>포항 음식관광 활성화 전략

  • 김기태
  • |
  • 입력 2021-08-23 10:31   |  수정 2021-08-24 08:27
-황조혜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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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조혜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교수

음식은 관광객들을 오게하는 가장 큰 동기 중 하나다.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음식을 통한 내생적 지역발전과 관광 상품화 연계방안 마련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의 음식 관광 개발과 관리를 위해선 음식 관광 가치 사슬에서의 잠재력과 발전 정도를 진단·분석하는 게 핵심이다. 1·2차 산업 부문의 생산자와 3차 산업부문의 음식 및 서비스 제공자 등 관련 관광 전 분야를 분석해야 한다. 황조혜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교수는 포항지역 음식을 중심으로 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포항 소비자 인식 분석
한국관광 데이터렙의 2019년 포항시 관광 활동유형 분석 결과, 북구는 휴식형, 남구는 휴식·경유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휴식형은 체류 시간은 짧고 숙박 비율이 높은 형태다. 경유형은 체류 시간과 숙박 비율 모두 낮은 형태. 또한, 내비게이션 검색과 신용카드 소비액 분석 결과, 남·북구 모두 식음료가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네이버와 다음 블로그의 텍스트 마이닝을 통한 '포항 주요 상권+맛집' 키워드로 연관어를 분석한 결과, 구룡포와 호미곶은 전통적인 포항 음식과 대형 베이커리 카페들이 공존하는 지역, 드라마(동백꽃 필 무렵, 런온 등)와 예능(백종원 3대천왕, 백반 기행)에서 노출된 촬영지와 음식들이 언급됐다. 죽도시장의 수산물이나 반찬류 등을 택배로 구매하고자 하는 언급이 많아 포항지역의 고유 음식을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찾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음식으로 물회·과메기에 대한 인식이 가장 높았으며, 포항 5미(味) 중 유일한 농산물인 '장기 산딸기' 언급 빈도는 매우 낮았다.

◆국내외 벤치마킹 적용
포항 구룡포 지역은 미국 가스램프 쿼터(19세기 빅토리아 시대 건물을 활용한 색다른 분위기의 도시 조성)와 군산 근대화 거리(일제 강점기 건물을 개조해 카페 등으로 재탄생)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현대·과거가 공존하고 레트로 느낌의 관광지로 부각할 수 있어서다. 호미곶의 경우, 1990년 초 건축된 '아카렌카 창고'를 쇼핑센터와 음식점으로 재개장해 역사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일본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 도라지 군락지와 꿀풀의 꽃색인 보라색을 섬에 입혀 관광지로 발전시킨 전남 신안군 반월도와 박지도를 적용할 수 있다.

◆포항 음식 관광 스왓(SWOT:강점·약점·기회·위기) 분석
강점(S)으로는 다양한 해산물과 해양자원이 풍부하며, 호미곶과 구룡포, 죽도시장에는 관광객들의 인지도가 높다. 시민 제과 등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가 존재한다. 약점(W)은 포항하면 연상되는 음식과 요리로 연계하지 못하는 점이다. 지역의 맛과 향을 살리는 요리, 제품 개발이 부족하다. 과메기의 대중적 선호도도 호불호가 강하다. 드라마 촬영지였던 구룡포 상권 내에는 음식점의 다양성이 부족하다. 오래 머물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의 연계가 미비하다. 기회(O)로는 지역 식재료를 활용해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음식과 체험 개발이 지역 주민과 민간기업의 협력으로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드라마 촬영지 등으로 젊은 층의 관광 관심도가 높고 근대 역사의 산실로 연계 가능성이 높은 콘텐츠 개발도 가능하다. 위기(T)는 대형유통과 플랫폼에 대응하는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가 요구되고 수도권 관광객은 멀다고 인식한다는 점이다.

◆포항 음식 중심의 관광 활성화 방안
6차 산업을 통해 음식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 지역만의 특성을 갖는 술이나 음식을 관광과 연계하는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 포항의 장소성을 나타내는 컬러, 맛, 향 등 오감을 만족하는 요리 개발과 이를 제공할 수 있는 외식업 확보, 스토리텔링 커뮤니케이션을 갖춰야 한다. 맛과 감성, 시간(전통 VS 현대)의 경계를 넘어서는 복합적 문화체험 공간과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MZ 세대 유입을 위한 소셜미디어 마케팅 강화도 요구된다. '포항 5미 으뜸 맛집(가칭)' 등 미식 수준과 고품질 서비스를 보장하는 인증제도 마련방안도 찾아야 한다.
정리=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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