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활동진흥법 제정 발맞춰 북극 물류 활성화·인프라 구축 서둘러라"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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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20 07:35  |  수정 2021-08-20 07:40  |  발행일 2021-08-20 제8면
'新북방 해양의 시대, 교통-물류-음식문화관광-인프라와 포항의 발전전략' 종합토론

위드·포스트 코로나시대 대응
크루즈산업 활성화 적극 추진
환동해권 연안 순환항로 매력
급성장 미식관광도 주목해야

'新북방 해양의 시대, 교통-물류-음식문화관광-인프라와 포항의 발전전략'이란 주제로 19일 오후 포항시청에서 열린 제9회 환동해 국제심포지엄 종합토론에선 환동해경제권의 중추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포항의 발전전략 등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김종식 포항시 일자리경제실장은 "코로나19 사태의 세계적 확산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가속화하고 북방지역 경제 전반을 위축시키는 어려움이 있지만 팬데믹 극복과정에서 필요한 다양한 협력과 경제협력 수요를 증가시키는 기회 요인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위드(with)&포스트(post)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크루즈 산업 활성화를 역점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포항의 크루즈 산업은 국내 연안 크루즈를 중심으로 모항지 성장전략과 기항지 성장전략을 동시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정학적으로 포항을 중심으로 일본·러시아·중국 동북아지역의 환동해권 연안을 순환하는 크루즈 항로 개설이 가능하다"며 "이는 기존 서·남해안권 크루즈 시장보다 매력적이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여건을 구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경식 경북도 해양레저관광과장은 "포항이 환동해권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열어가려면 변화하는 해양레저관광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경북도는 올 초 '경북 해양레저관광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고 말했다. 이 조례는 도지사가 해양레저관광 육성·지원을 위해 5년마다 종합 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재 정책 연구용역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어 그는 "현재 경북 동해안 5개 연안 시·군에 서핑·크루즈(포항), 해양문화테인먼트(경주), 해양레저(영덕), 휴양리조트 조성(울진), 수중 레포츠 (울릉) 관련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현교 한국 북극 연구컨소시엄 사무총장은 "북극 진출은 먼 미래형이 아니라 곧 현재 진행형"이라며 "급격한 기후변화 탓에 북극의 해빙이 감소하는 등의 변화가 우리나라의 기후 재난 발생 빈도를 더욱 높이는 등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포항시가 북극 물류 활성화나 북극 인프라 구축에 대비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 총장은 "내년에 정부가 올해 제정된 극지 활동진흥법에 따라 극지 활동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경북도나 포항시도 러시아 등 북극권 국가의 지자체와 양자 협력을 추진해 북방 및 북극 진출 기반을 다지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제안했다.

배규성 경희대 교수는 "환동해 북방교류의 중심지로서 포항이 필요로 하는 것은 북한·러시아·중국·일본을 포함하는 인프라 개발 협력(나진-하산 프로젝트, 광역 두만강 개발계획, 블라디보스토크 자유항 프로젝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원개발 협력, 에너지 개발 협력, 국제 운송 회랑 연결 협력, 국제 해상 물류 루트로서 북방항로 개척, 콜드 체인 협력, 크루즈를 포함한 관광 인프라 구축 등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바딤 슬랩첸코 한림대 교수는 "포항 미식 관광의 발전은 포항 관광산업에 시급한 화두를 제기하고 있다"며 "실제 미식 관광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관광 유형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에 배 교수는 "포항이 러시아 제3의 미식 수도로 불리며 크랩·가리비·나바가( 북방 대구 어종) 축제 등 수많은 미식 축제가 열리는 블라디보스토크와 협력한다면 두 도시 모두 관광객 수를 늘릴 수 있다 "고 전망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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