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 자연산 송이 올해 첫 수매…1등품 1㎏ 63만원

  •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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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14 17:27  |  수정 2021-09-14 17:49  |  발행일 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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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봉화군산림조합이 올해 첫 수매한 1등품 봉화송이.

14일 봉화송이 첫 공판이 이뤄졌다. 가격은 첫 출하량이 적어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으로 형성됐다.

경북 봉화군산림조합은 14일 송이버섯 첫 수매에 시작했다. 첫날 총 73㎏을 수매해 1등품이 1㎏당 63만원에, 2등품은 48만원, 3등품 35만원, 등외품은 22만원으로 가격이 형성됐다. 이는 지난해 9월 첫 출하 당시 1등품(55만원)보다도 14%나 높아진 가격이다.

올해 긴 가을장마 덕에 비가 적당히 내려 송이가 많이 생산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직까진 작황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있어 생산량이 다소 늘어난다 해도 당분간 봉화송이 가격이 내려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역의 한 송이 산주는 "올해 장마가 길어 강수량이 어느 정도 받쳐줘 송이 작황이 좋을 것으로 희망했는데, 아직까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며 "추석 전후로 비가 더 온다고 하니 9월 하순쯤 생산량이 다소 늘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풍작은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이 유통 상인들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상인들은 "아직 생산 초기라 단정하긴 이르고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일 듯"이라며 "앞으로 기후가 잘 받쳐준다면 추석이 끝나고 물량이 쏟아질 수도 있는데, 이때 생산되는 양에 따라 올해 송이 작황이 결정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의 경우 봉화송이 가격은 추석 전 생산량이 적어 고공행진을 이어가다 택배 주문이 마감된 추석 연휴 전 2~3일간 물량이 쏟아지면서 일시적으로 가격이 내려가기도 했지만, 추석이 끝나자 가격이 다시 상승했다. 따라서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사진=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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