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아파트값 상승률 하락이 장기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수성구 일대 아파트 단지. 영남일보DB |
대구의 아파트값 상승률 하락이 장기화되고 있고 상승 폭도 크게 둔화되고 있다. 지난달 월간 상승률은 세종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 달에 비해 0.11% 오르는 데 그쳐, 올들어 처음으로 상승률 0.1%대로 내려 앉았다. 이는 지난해 5월(-0.05%)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며, 전국에서 세종(-0.17%) 다음으로 두 번째로 낮았다.
전국 평균(1.19%)과 지방 5대 광역시 평균(0.77%)에도 크게 못 미친다. 부산은 1.02%, 대전은 1.00%의 상승률을 보였다. 대구가 부산·대전에 비해 10분의 1 수준의 가격 상승률을 보인 셈이다.
9월 대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연초에 비해서도 10분의 1 이하 수준으로 크게 꺾였다.
올해 1월 1.51%였던 월간 상승률은 2월 1.74%로 소폭 상승했다가 이후 1.46%(3월)→1.05%(4월)→0.98%(5월)→0.73%(6월)→0.39%(7월)→0.27%(8월)→0.11%(9월)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부터 1%대 상승률이 무너졌고 4월과 7월의 전달 대비 낙폭이 컸다.
올들어 9월까지 대구의 누적 아파트값 상승률이 8.87%인 것을 감안하면, 올 초에 많이 오른 뒤 점점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9월까지 누적 상승률 전국 평균은 11.5%였고, 대구는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8위였다.
한편 대구의 주택 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 역시 0.15% 올라, 세종(-0.08%)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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