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재형 전 감사원장 "준비 충분치 않은 상태서 대선 출마… 종로 출마 생각 없어"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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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21   |  발행일 2021-10-22 제4면   |  수정 2021-10-22 09:37
최재형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1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준비가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나서다 보니 적응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85일. 문재인 정부의 감사원장으로 일하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제1야당인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등 정치를 시작한 뒤 2차 예비경선에서 탈락하는 데 까지 걸린 시간이다. 그는 한때 각종 여론조사에서 1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야권 대선판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기도 했으나 결국 경선 레이스 하차의 쓴맛을 봤다.

최 전 원장은 21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로 정치를 시작하다 보니 주변 이야기에 많이 흔들리기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만난 최 전 원장은 한층 여유가 생긴 모습이었다.

그는 약 석 달 간 정치권에 몸담은 소감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정치를 시작하게 되면 어떤 프로세스로 진행되는지 구체적으로 잘 모르는 상태에서 (정치권에) 들어왔다"며 "우선 어려움이 있겠지만 직접 몸으로 부딪히면서 배우고자 했다. 하지만, 여러 상황이나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치고 나가는 모습이 필요한데 그런 부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지난 17일 본경선에 진출한 홍준표(대구 수성구을) 의원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캠프에 합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4강에 오른)후보 중에서 나라를 이끌어갈 정치적인 경험이나 소양 측면에서 가장 나은 후보라고 생각했다"며 "또한 이 나라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2030 청년들의 지지를 받는다는 점에서도 홍 의원이 가장 나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캠프에는 현역 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을 기준으로 봤을 때, 국민의힘 전체가 거의 가 있는 것과 같은 형국이지 않나. 그런 측면에서 홍 의원은 계파로부터 좀 자유로운 분"이라고 덧붙였다.

최 전 원장은 2차 컷오프 탈락 직후 "정치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로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 서울 종로 출마설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지역구 출마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당에서 출마 요청을 한다면 고려해 볼 생각은 있느냐"는 질문에 "상황이 어떻게 될 진 모르지만, 요청이 있을 것 같진 않다"고 답했다.

그는 2022년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로는 '비정상의 정상화'와 '상식의 회복'을 꼽았다. 최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자유민주주의나 법치, 시장 경제의 원칙에 어긋나는 정책을 많이 펼쳐왔다"며 "여기에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장동 비리 의혹 등을 보면서 상식을 다시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글·사진=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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