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의원들 원희룡 장관 만나 대구시 조정대상지역 해제 촉구(종합)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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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3   |  발행일 2022-06-24 제1면   |  수정 2022-06-27 07:52
대구 아파트 경기, 심각한 침체 국면으로
대구지역 의원들 원희룡 장관 만나 대구시 조정대상지역 해제 촉구(종합)
23일 오후 국회에서 대구 지역 의원들이 원희룡 국토교퉁부 장관에게 대구시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요청하는 건의문을 전달하고 있다.

이달 말 조정대상지역 조정 등을 위한 국토교통부의 주거정책심의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대구·경북 지역 국회의원들이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요청하고 나섰다.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은 2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대구시의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공식 요청하며 건의문을 전달했다. 원 장관은 "현재 대구 지역의 사정을 무시하지 않고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달 말 국토교통부가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일부 지역의 조정대상지역 해제 검토에 앞서 대구 지역 의원들이 원 장관과 관계자들을 만나 대구의 현 상황을 직접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역 의원들은 대구시 대부분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주택시장의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조정대상지역 해제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의원들은 "주택난이 심각한 수도권과 달리 대구시는 주택 공급이 충분함에도 조정대상 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심각한 부동산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며 "서민 실수요자 내집 마련과 대구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해서 규제 해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4월 대구시 미분양 물량은 6천827가구로 특·광역시 전체의 72%를 차지했고, 이는 전년 동월 대비(897호) 7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주택 거래량과 가격 역시 크게 감소하고 있다. 올해 4월 말 기준 대구시의 최근 6개월간 주택 거래량과 가격지수는 각각 39.3%, 1.4% 감소하면서 세종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감소세를 보였다. 청약률은 0.89:1로 전국 최저인 것으로 나타나 부동산 시장 주요 지표들이 전부 최악의 수준을 보였다.

원 장관은 "(대구의)건의사항을 그동안 많이 받았다. 대구의 경우 미분양이 많고 입주 물량도 쌓여있다는 점은 공감하고 있다"며 "현재 전국 부동산 상황이 골병이 든 상태다. 일부 해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대구 지역의 사정을 무시하지 않고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김병욱 국회의원(경북 포항 남구·울릉)도 이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찾아 포항시 남구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포항 남구는 2020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돼 현재까지 각종 규제를 받고 있다. 하지만 포항시 남구는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주택가격상승률이 소비자 물가 대비 0.06배에 불과해 조정대상지역 지정 요건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또한 지난 6개월 동안 청약, 분양권 전매 현황이 없었으며 조정대상지역 지정 시점을 기준으로 전후 10개월을 비교해봤을 때 주택매매거래량 증감률이 -17.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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