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사저가자', 대구 달성군 도심 인도 곳곳에 의문의 낙서 발견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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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7 15:52  |  수정 2022-06-28 07:02  |  발행일 2022-06-28 제12면
지자체 27일 오후부터 낙서 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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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구 달성군 도심 곳곳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연상케 하는 낙서가 발견된 가운데, 27일 화원읍 화원삼거리 인근 한 횡단보도 앞 노면에서 '달성군 사저가자'라는 낙서가 발견됐다.
대구 달성군 도심 곳곳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연상케 하는 낙서가 100여 개 이상 발견돼 낙서 의도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27일 달성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만 화원읍과 유가읍 등 인도에 100개 이상의 낙서가 발견됐다. 화원삼거리 일원에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낙서 내용은 '달성군 사저가자'다. 발견된 낙서는 동일 인물 한 명의 글씨체인 것으로 추정됐다.

낙서는 금속과 플라스틱 표면에 사용 가능하고, 물에도 번지지 않는 유성펜을 사용한 것으로, 달성지역뿐 아니라 중구 국채보상로 횡단보도 인근 시설물 등에서도 발견됐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가 박 전 대통령 달성 사저(유가읍)를 간접 홍보해 보수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 낙서의 경우 현행법상 경범죄 처벌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2015년부터 지하철 전동차나 빌딩 벽면에 몰래 페인트로 그림을 그리는 '그라피티(Graffiti)' 행위만 강력단속할 뿐 인도 낙서에 대해선 명확한 처벌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달성경찰서 관계자는 "인도 낙서는 경범죄 처벌에 해당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확한 처벌 내용은 좀 더 살펴봐야 한다"며 "낙서는 지자체와 협력해 지우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달성군청 관계자는 "달성지역 곳곳에 '달성군 사저가자'가 적힌 낙서가 발견됐다는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며 "현재 물파스를 활용해 낙서를 지우고 있다"고 전했다.
글·사진=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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