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차 MOWCAP 총회 폐회…내방가사 등 3건, 유네스코 아·태 기록유산 등재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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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8 15:51  |  수정 2022-11-30 08:38  |  발행일 202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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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제9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MOWCAP) 총회 폐막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에서 지난 24일부터 열린 제9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MOWCAP) 총회가 26일'유네스코 아·태 기록유산 등재 발표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4년 여 만에 개최된 이번 총회는 내방가사 등 3건을 유네스코 아·태 기록유산으로 등재한데 이어, 한국국학진흥원 내에 새롭게 둥지를 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MOWCAP)의 현판식을 가짐으로써 안동이 세계기록유산 중심지임을 널리 알렸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폐막식에서는 한국 여인들의 주체적 문학 활동의 증거인 '내방가사'와 한국 민족지의 전형인 '삼국유사', 충남 태안 대형 유류 유출 사고의 극복과정을 담은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 등 등재를 신청한 3건 모두 유네스코 아·태 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로써 안동은 기존 한국의 유교책판(2015), 국채보상운동기록물(2017) 등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 2종과 한국의 편액(2016), 만인의 청원 만인소(2018)에 이어, 이번에 등재된 내방가사까지 5종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는 도시로 우뚝 섰다.

이날 유네스코 아·태 기록유산 최종 등재에 앞서, 사전 심사를 통해 올라온 13종의 국가별 발표와 등재 대상에 관한 토론이 이뤄졌다.

MOWCAP 의장단은 유산의 진정성, 독창적이고 대체할 수 없는 특성, 유산의 중요성을 기준으로 심사해 등재를 결정했다.

13종 중 7종의 MOWCAP 등재 권고 발표와 등재 결정투표를 했고, 투표 결과에 따라 최종적으로 내방가사를 비롯한 총 7종 기록유산이 아태 기록유산으로 이름을 올렸다.

폐회사에서 김귀배 MOWCAP 의장은 "4년 여 만에 안동에서 개최된 총회를 성공적으로 준비해주신 안동시를 비롯한 한국국학진흥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회원국의 아·태 기록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관심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시가 제9차 MOWCAP 총회 개최와 내방가사 등재 등 눈부신 성과로 세계기록유산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됐다. 앞으로 기록유산 보존 및 활용을 위한 국제적 역할과 기여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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