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게 간 이식한 효자 고교생...금오공고 장학회-학교 등 장학금 전달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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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8  |  수정 2022-12-07 08:29  |  발행일 2022-12-08 제20면
아버지에게 간 이식한 효자 고교생...금오공고 장학회-학교 등 장학금 전달
지난달 열린 금오제에서 금오공고 장학회, 교직원, 학생이 모은 장학금을 양희찬 학생에게 전달하고 있다.금오공고 제공

간암을 앓고 있는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이식해 준 고교생의 효행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구미 금오공고(교장 김재천) 2학년 양희찬 학생은 지난 9월 서울아산병원에서 40대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떼어주는 수술을 받았다.

양군의 아버지는 지난 7월 일을 하다 갑자기 쓰러진 뒤 간 이식을 받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양군은 여름방학 기간에 간 조직 검사를 한 결과 간이식 공여자로 적합한 사실을 확인하고 8시간 동안 이식 수술을 했다. 현재 부자는 모두 건강을 되찾았다.

이러한 효행 소식을 들은 금오공고 장학회, 교직원, 학생은 모금 활동을 벌여 모은 장학금을 지난달 15일 양군에게 전달했다.

양군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건강한 모습을 되찾은 아버지를 바라볼 때마다 기쁘다"며 "가족들이 오래오래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재천 금오공고교장은 "아버지에게 간 이식을 결심한 용감한 효행은 사회적으로 본보기가 되기에 충분하다"라고 밝혔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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