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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새해 아침, 대구 서구 와룡산 해맞이 행사에서 떠오르는 해를 배경으로 방문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영남일보DB |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올해는 대구지역 대다수 구·군에서도 해맞이·타종 축제를 진행한다.
우선, 대구 7개 구·군에서 내년 1월 1일 해맞이축제를 연다. 동구청은 동촌유원지 해맞이공원에서 오전 6시 30분부터 공연 등을 포함한 행사를 진행한다. 떡국·차 나눔 부스도 함께 운영된다. 북구청 또한 함지산 망일봉에서 '함지산 해맞이행사'를 진행하며 운암지 수변공원에선 떡국 나눔 행사·공연 등을 제공한다.
서구청은 와룡산에서 '2023 와룡산 해맞이행사'를 개최하며 예상 인원은 1천 명 정도다. 달서구도 와룡산 제1헬기장에서 '해맞이 기원제'를 개최하고 떡국 나눔 행사를 진행하며, 수성구청은 천을산에서 '2023 천을산 해맞이 행사'에 나선다. 예상 결집인원은 2천명이다.
달성군청은 오는 17일 송해공원에서 '옥연지 소원 빛 띄우기 행사'를 개최하고, 내년 1월 1일 각 읍·면에서 해맞이 축제를 진행한다.
이달 31일엔 2년 연속 코로나19 등으로 취소됐던 대구시 '제야의 타종' 행사도 볼 수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행사는 31일 오후 9시 30분부터 개최된다.
대구시를 비롯한 각 구·군에선 이태원 참사 등에 따른 안전 관리 대책을 세우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안전 펜스를 국채보상공원 사방으로 1차적으로 설치하고, 도로를 통제하고 나면 도로 쪽까지 연장해 2차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라며 "경북대병원역, 중앙로역, 반월당역 출입구가 붐빌 것으로 예상돼 입구부터 안전요원을 배치해 안전바를 준비했다가 입장 인원을 통제할 계획"이라고 했다.
구·군청들에선 정상으로 올라가는 등산로와 산 정상 행사장에 안전 요원을 집중 배치해 안전 관리에 나선다.
서구청 관계자는 "해맞이 축제를 앞두고 정상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를 정비하고 새벽을 밝혀줄 조명도 확충할 계획이다. 추가 안전요원 배치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했다.
북구청 관계자도 "사설 경비 요원과 직원들, 안전보안관 등을 등산로, 망일봉, 수변공원에 배치할 예정이다. 등산로 쪽과 망일봉에 집중을 가장 많이 하려고 한다"고 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해맞이동산에서부터 동촌유원지 골목까지 교통 대책반을 운영해 오는 27일부터 행사 종료 때까지 선제적으로 안전 관리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공통적으로 각 지자체는 이번 주 안전관리계획 심의를 통해 보완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도 밝혔다.
반면 코로나19 7차 재유행과 이태원 참사 등의 여파로 해맞이축제 개최 여부를 고민하는 기초지자체도 있다.
남구청 관계자는 "신천에서 내년 1월 1일 오전 6시 40분부터 약 2시간동안 '2023 신천 해맞이 축제'를 진행할 계획은 있다. 하지만 최근 안전문제가 심각해서 확실히 결정된 것은 없다"며 "정부 지침에 따라 개최 여부를 결정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

이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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