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민의힘 로고 |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당권 주자들이 당심(黨心) 잡기에 나섰다. 당원들이 집중 분포된 대구 경북(TK)을 돌며 자신이 당 대표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 당 대표 경선 룰을 당원 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면 이같은 움직임은 더욱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권성동·김기현·윤상현·조경태 의원,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 등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들이 최근 잇따라 TK 당원들을 만났다.
권성동 의원과 김기현 의원, 황교안 전 대표는 최근 대구와 경북지역 당원협의회를 돌며 당원 연수 자리에 참석해 특강을 하는 등 당원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권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선 총선 승리가 필수라는 점을 강조했고, 김 의원은 대선 당시 원내대표를 맡았고, 지방선거 때는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언급했다.
윤상현·조경태 의원은 지난 10일 '2022 경북도당 핵심당원 옛길탐방 단합대회'에서 문경새재 1관문 단체 산행에 함께하며 당원들과의 스킨십을 늘렸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자신의 고향인 부산 경남(PK)부터 공략하고 있다. 그는 지난 7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부산 지역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순회했다. 안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대표로 총선 승리를 이끌어 윤석열 정부의 개혁 골든 타임을 확보하고 부산의 발전도 단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유승민 전 의원은 라디오 방송 출연과 SNS를 통한 '공중전'을 펼치고 있다.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을 형성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당대회 개최 시점의 윤곽이 드러나게 되면 본격적으로 수도권과 TK 등을 돌며 당원들과의 접촉을 강화할 것으로 보이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전당대회 때마다 중요한 승부처가 대구 경북을 비롯한 영남권"이라며 "이번에도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이 대구와 경북으로 잇따라 내려오고 있는데, 지역 정치권에선 이를 기회로 삼아 현안 해결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