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우리 당 대표 뽑는데 왜 외부인이 투표하냐'는 게 당원 목소리"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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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14  |  수정 2022-12-13 16:02  |  발행일 2022-12-14 제5면
대구서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룰 개정 관련 의견 밝혀
국민의힘 김기현 우리 당 대표 뽑는데 왜 외부인이 투표하냐는 게 당원 목소리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13일 오후 대구 중구 2·28 민주운동 기념회관에서 열린 한국여성미래포럼 초청 특강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13일 당 대표 경선 룰 개정에 대해 "'우리 당 대표를 뽑는데, 왜 외부 사람들이 투표를 하느냐'는 게 현장에서 생생하게 듣는 당원들의 목소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 중구 2·28민주운동 기념회관에서 열린 한국여성미래포럼 초청 특강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론적으로 보면 당원들의 한결 같은 목소리이니까 당 지도부에서도 인식하고 있으리라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가 룰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이야기하는 게 바람직하지도 않고, 전략적으로도 옳은 게 아니기 때문에 어떤 룰이든지 열심히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의 연대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의원은 "무슨 이야기를 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기본적으로 서로 생각과 정책의 방향이 흡사한 방향이 많기 때문에 공감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자산을 갖고 있다"고 향후 연대를 위한 논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근 대구경북(TK) 지역을 잇따라 방문하는 게 당심 확보를 위한 행보인 지를 묻는 질문에는 "당원들의 마음을 얻으면서도 당원이 아닌 분들에게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나 우리 당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앞서 열린 특강에선 차기 당 대표의 조건으로 "공천 관리를 잘 하고 자기 정치를 하지 않을 사람"을 꼽았다. 2024년 치러질 제22대 총선 승리를 위해선 싸울 때 싸울 줄 아는 당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해 우회적인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누구라곤 말씀드리지 않겠지만, 대구 출신의 어떤 분이 계신데 (그 분의) '자기 정치' 때문에 우리 당이 쫄딱 망했다"며 "자기 정치하느라고 내부 총질하는 모습이 반복돼서는 안된다. 윤 대통령을 중심으로 대통령이 잘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글·사진=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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