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모빌리티산업, 현 정부 지방주도형 투자 일자리로 전격 선정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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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23 19:32  |  수정 2022-12-23 22:18  |  발행일 2022-12-23
대동모빌리티, 대구국가산단에 공장신설
e-바이크, AI 로봇체어 등 집중 생산
2024년까지 743억 투자, 163명 신규 고용.
대동, 2026년까지 총 1천814억 투자
대동모빌리티
지난달 23일 대구 국가산업단지내 '대동모빌리티' S-Factory 공장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대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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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내 문을 연 '대동모빌리티' S-Factory 공장 전경 <대동 제공>



국내 1위 농기계업체 대동의 자회사인 <주>대동모빌리티와 대구시가 손잡고 추진하는 '대구형 일자리'가 정부의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로 선정됐다.

대구형 일자리는 대동모빌리티가 오는 2024년까지 대구국가산단에 743억원을 투자해 e-바이크, AI (인공지능) 로봇체어 등 스마트 모빌리티 제조공장을 설립하는 사업이다. 신규 고용규모는 163명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민관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대구형 일자리를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옛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사업은 지자체가 지역 기업·주민과의 고용, 투자, 복리후생 관련 합의를 토대로 지역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대구형 일자리 사업의 중심축에 선 대동모빌리티는 이번 사업을 위해 180억원을 출연해 원도급-하도급 업체 공동 연구개발을 수행하게 된다. 개발된 특허기술은 참여기업과 무상 공유한다.

e-바이크 사업에선 대동모빌리티가 하드웨어를 제작하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원격관제·자율주행 등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렌탈용 금융결제, 보험 등 )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8월 대동모빌리티와 e-바이크 개발 투자협약(100억원 규모)을 체결했다.

AI 로봇체어사업의 경우, 대동모빌리티는 KT와 공동 개발을 추진중이다. 대구미술관에서 국내 최초로 실증(테스트)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로봇을 양산할 계획이다.

대동모빌리티는 근로자에게 '직무향상 포상금'과 '기술성과금'도 지급한다. 기존 공장(경기 안성)에서 신설될 대구공장으로 전환배치된 직원에겐 생활안정주거비(숙소 임대), 자녀 학자금(1인당 3자녀)를 지원한다. 다만 근로자들에겐 AI로봇 등 '신기술 교육훈련과정 이수'와 '이직 자제'에 대한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대동모빌리티는 2026년까지 총 1천814억원을 대구형 일자리사업에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

대구시도 적극 힘을 보탠다. 대구국가산단(달성군 구지면 일대) 내 앵커부지(총 19만 ㎡) 중 10만 ㎡를 대동모빌리티에 특별 공급한다. 대구시가 주관하는 270억원 규모(시비 225억원, 기업 45억원) 로봇산업 연구개발사업(2023~2024년)에 대구형 일자리 참여기업들이 참여하면 선정 시 우대한다. 시 정책자금을 지원할 때는 특별대출금리도 적용한다.

아울러 대구시는 근로자복지센터를 건립하고 통근버스를 지원하는 등 정주여건 개선에도 앞장선다.

지역민들을 위해선 공장 인근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 테크노파크과 연계해 모빌리티·로봇 분야 전문인력 양성 사업을 진행하고, 지역인재는 우선 채용할 예정이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대구가 대동모빌리티와 지역 협력기업 간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하면 국내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발전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 사업지로 선정된 곳은 광주(경형 SUV), 밀양(뿌리기업 주물제품), 횡성(초소형 전기화물차), 군산(전기차), 부산(전기차 부품), 구미(2차전지 양극재) 등 6곳이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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