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고아리 벽화 고분 모형관으로 재탄생..미디어아트 인터렉티브 체험 콘텐츠 갖춰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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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27 14:15  |  수정 2022-12-27 14:26  |  발행일 2022-12-28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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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아트 인터렉티브를 갖춘 고령군 고아리 벽화 고분 모형관. 대가야의 찬란한 역사를 최첨단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고령군 제공>

심각한 손상으로 인해 영구폐쇄 조치된 고령군 고아리 벽화 고분(사적 제165호)이 모형관으로 재탄생했다.

고령 고아리 벽화 고분은 가야 유일의 벽화 고분으로 1963년 발견됐다. 이후 5차례에 걸쳐 보수정비와 구조안전진단을 했지만 훼손이 지속됐다.

2014년 문화재청에서 실시한 문화재 특별 종합점검 결과, 고아리 벽화고분은 현실(玄室 무덤방) 내부벽 배부름, 천장부 기울음 등 구조적 변형과 내부 벽화의 훼손이 심각해 시급한 조치가 필요(F등급)한 것으로 확인하고 그해 12월 고분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고령군은 고아리 벽화 고분이 문화적 가치뿐만 아니라 관광자원으로도 충분한 매력이 있다고 판단, 모형관 건립에 나섰다.

2016년 모형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지난 6월에 건축공사와 전시물 제작·설치를 마무리했다. 9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 지난 10월 23일 개관했다.

모형관은 고아리 벽화 고분에 담긴 대가야의 찬란했던 역사를 흥미롭게 전달해 주는 미디어아트 인터렉티브 체험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

인터렉티브 아트는 예술에 최첨단 과학을 접목시켜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예술작품을 신기하고 환상적 경험을 느낄 수 있게 제작된 신개념의 미술콘텐츠다.

예술에 자연스럽게 테크놀러지가 결합되면서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며 작품속으로 깊숙이 들어갈 수 있는 장치가 된 것으로 관객이 작품 속에서 움직이면서 나 또한 작품을 구성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모형관 역사 해설사의 안내를 따라 내부를 둘러보면 역사속에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관람객들은 모형관에 있는 고아리 벽화 고분이 실제 모습과 거의 같다는 사실에 놀란다.

고아리 벽화 고분 모형관에서는 사방 벽을 손바닥으로 터치하면 꽃이 피고 물결이 나타나며 나비가 날아다니는 영상을 볼 수 있다.

미디어아트 체험은 물고기, 곤충, 개구리가 그려진 색칠 도안에다 크레파스와 색연필로 색칠한 도안을 스캔해 영사기에 올려 놓으면 그려진 물고기가 발아래에서 노닐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했다.

고령 고아리 벽화 고분 모형관은 무료로 운영된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20분~오후 4시20분(여름철에는 오후 5시)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이번 고령 고아리 벽화 고분 모형관 건립을 통해 벽화 고분이 가지는 의미와 가치를 전파하고자 노력했으며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고령의 역사, 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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