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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7일 오후 경북도청 1층 로비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7일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 룰 개정을 두고 "100% 당원만으로 경선을 치르는 게 제대로 된 당 대표를 뽑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도지사는 이날 오후 경북도청 1층 로비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차기 당 대표 선출 방식이 당원 투표 100%가 확정된 데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요즘 당원들을 보면 과거와는 달리 연령대도 고르게 돼 있고, 지역별로도 분배가 잘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원이 지금 80만 명 정도되고, 곧 100만 명이 된다고 하는데, 우리 인구의 2%정도다. 그러면 충분히 여론이 수렴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당헌 개정을 주도한 당 지도부에 힘을 실어준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도지사는 "2017년에는 당원이 25만 명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막 불어나고 있고, 당 대표 선거를 하면 당원 가입도 많아진다"며 "당원들만 (투표를)하는 게 역선택을 방지할 수 있고, 국민여론과 비슷한 방향으로 당 대표가 뽑힐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회의원 시절인 2017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해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바 있다.
이 도지사는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투한 데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는 드론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아주 심각한 문제"라며 "초소형 드론은 레이더에 잡히지도 않는다. 드론을 포착하는 기술을 빨리 개발해야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국회 정보위원장을 지내던 시절에도 북한 무인기가 많이 침투했었는데, 당시엔 돌아가지 못하고 떨어졌다는 게 이 도지사의 설명이다.
이 도지사는 또 "윤석열 대통령이 국방 개혁을 통해 무인기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는데, 지난 정부에서 등한시 했던 것을 정확하게 본 것 같다"며 "미국에서도 무인기를 활용한 전쟁은 위험하게 인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이 나섰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을 강화한다면 (무인기·드론 등에 대한 방어망을) 빠르게 복구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 우리 군의 대응을 보니 북한(기술력)은 늘었고, 우리는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경각심을 갖고 빨리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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