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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7일 오후 경북도청 1층 로비에서 2022년 도정 운영성과와 함께 내년도 도정 운영방향을 밝히고 있다. <경북도 제공> |
"지방에서 일하고 배울 기회가 넘쳐나고, 지방으로 사람이 모여드는 시대가 와야 '국민 행복시대'를 열 수 있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7일 올 한해를 돌아보고 내년도 도정 비전으로 언급한 내용이다. 지방에서 수도권에 버금가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 소멸위기 극복과 함께 '지방시대'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이 도지사는 △지방시대 일자리 혁명 △문화관광 혁명 △교육 혁명 △돌봄 혁명 △외국인 공동체 혁명 등의 내년 도정 목표를 제시했다.
이 도지사는 이날 도청 1층 로비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은 보통의 행복이 일상이 되는 국민행복시대와 국제무대에서 존경받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며 "그 출발점이 바로 '지방시대'다. 내년은 경북도가 이를 주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우선, 청년 일자리 등을 창출하기 위해 내년부터 '농업대전환'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스마트팜 혁신밸리(상주)를 농업 연구개발·인력양성과 벤처창업 거점 등 '국가농업 테크노폴리스'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또 문경·예천 등에 시범 추진 중인 디지털 혁신 농업타운을 도내 전 시·군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SMR·청정수소 등 에너지 신기술 집중 투자와 함께 동해안 시·군에 글로벌 원자력 캠퍼스를 설립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구미(반도체)·포항(배터리) 등에 특화단지를 유치하는 한편, 경북 동남권 산업구조를 미래차 중심으로 재편한다. 코로나19 이후 주목받는 바이오산업 유치를 위해 연구중심의대(포항) 설립과 생명산단(안동) 조성 등도 내년 역점 사업이다.
문화관광 분야에선 '메타버스'와 결집한 디지털 기술·인문·가상 경제 융합 등을 추진한다. 또 2025년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도 내년부터 본격 나설 예정이다. 관광분야에선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과 영일만대교·울릉공항 등을 연계해 동해안을 '국제관광벨트'로 조성해 나가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교육 분야에선 새로운 모델을 도입, 지방대 위기를 극복한다는 복안이다. 이 도지사는 "원자력·바이오·반도체 등 지역 대표 산업에 필요한 인재 육성을 위해 도와 기업, 이공계 대학간 연합체를 구성하겠다. 대학 캠퍼스를 벤처창업 타운으로 재탄생시켜 '지역 혁신성장의 허브'로 만들겠다"고 했다.
저출산·고령화 등에 대한 해법으로 내년부터 부모에게 돌봄 급여 제공, 아이긴급돌봄센터·24시 시간제 보육시범 사업 등을 추진해 '책임지고 아이를 키워주는 나라'의 모델을 도입할 방침이다. 복지 분야에선 공공의료 혁신과 마음 치유 등 외로움 대책도 추진한다.
소멸 위기 극복의 대안으로 우수 외국인 인재 영입·육성 등도 내년부터 본격화 한다. 이미 지난 9월 영주·의성 등 5개 시·군이 지역특화형 비자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돼 250명의 외국인이 내년부터 경북으로 입국한다. 이에 도는 외국인 광역비자제도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한글 전담 교육기관(가칭 경북형 세종학당)을 경북도립대학에 개소해 다문화 공동체 사회에 적극 대응한다.
이와 별개로 내년부터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지방시대 대표 프로젝트'로 격상해 실행력을 더욱 강화한다. 이미 내년도 조직개편에 통합신공항추진단을 본부급 조직으로 격상하는 등 공항신도시 개발을 내년부터 역점 추진할 방침이다.
이 도지사는 "'지방공항은 수요가 없다'는 부정적 명제를 경북이 바꿔나갈 것"이라며 "내년은 수도권 집중이라는 물길을 바꾸고 지방시대 혁명의 출발점이 되는 해다. '대구경북은 성공할 수밖에 없고, 될 수밖에 없는 약속의 땅'이라는 믿음으로 도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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