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경제결산 4·끝] 미래산업 전환에 시동건 제조업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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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30  |  수정 2022-12-29 19:40  |  발행일 2022-12-30 제1면
대구 반도체까지 넘본다

자동차 산업 패러다움 바꿀 계기 마련

2022년 올 한해 대구지역 로봇 등 신산업 분야 기업들은 도약의 발판을, 주력업종인 차 부품과 섬유기업들은 미래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확실히 한 해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침체된 중소기업 도시, 대구의 산업 부흥 구심점이 마련된 셈이다. 올해 연초부터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에 따른 전 세계 에너지 및 원자재 가 격 상승 여파로 경영압박은 심했지만, 이참에 대구 기업들은 미래산업 트렌드에 맞게 기업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로 삼았다.


특히 올해 대구는 대구형 반도체 팹(D-fab)구축을 위한 용역비 19억원을 확보했다. 기존 자율차, 로봇, 자동차 부품기업에 두루 활용되는 센서 분야 선점을 목표로 한다. 동시에 한번도 가보지 않은 반도체(비메모리) 시장 진출 가능성도 활짝 열렸다. 팹리스(반도체 설계) 관련 기업 유치를 통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도 꿈꿀 수 있게 됐다.


차부품기업들은 자율주행차, 전기차, 수소차, UAM(도심항공교통)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진출에 눈을 떴다. 정부 및 대구시와 호흡을 맞추며 연구개발 과제 수행에 매진했다. 실제로 삼보모터스 등 지역 차부품업체들은 미래모빌리티 분야 핵심부품인 모터, 감속기, 배터리팩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차부품도시인 대구가 자율주행 완성차를 보유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자율주행차 개발을 추진 중인 '오토노머스 에이투지(a2z)'는 올해 대구테크노폴리스 등지에서 시범실시한 자율주행 실도로 누적거리가 총 23만6천760㎞에 달한다.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섬유기업은 원부자재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산화생분해 및 PET병 재활용 그린 섬유분야로 확실히 갈아타기 위해 몸부림쳤다. 기업 생존차원에서다.


정우태 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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