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열린 해맞이 축제…"올 한해 건강하길"

  • 이남영,윤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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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02  |  수정 2023-01-02 09:06  |  발행일 2023-01-02 제14면
3년 만에 열린 해맞이 축제…올 한해 건강하길
1일 오전 대구 동구 동촌유원지 해맞이공원에서 열린 '2023 계묘년 해맞이 행사'를 찾은 많은 시민들이 새해 첫 일출을 보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3년 만에 열린 해맞이 축제…올 한해 건강하길
1일 오전 7시쯤 대구 남구 상동교 하단 신천둔치를 찾은 한 시민이 소원 풍선에 새해 소망을 적고 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모든 가정에 행운과 건강이 깃들고, 하고자 하는 일 뜻대로 이루실 것을 기원하겠습니다."

1일 오전 6시 40분쯤 대구 남구 상동교 하단 신천둔치. '2023 신천 해맞이 축제'가 열린 이곳에는 수백 명의 시민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영하 3도의 추운 날씨였지만 이곳에 모인 시민들은 목도리, 모자, 장갑 등으로 단단히 무장해 행사장을 방문했으며, 행사장에서 제공되는 떡국 등으로 추위를 견디며 떠오르는 해를 기다렸다. 또한, 행사장 무대에서 진행되는 풍물놀이, 민요 등 공연에 함께 온 지인들과 몸을 흔들면서 해맞이 행사를 즐기기도 했다.

대구시민들은 새해를 맞아 가족, 지인 등과 함께 다양한 소원을 빌었다. 행사장에 놓인 소원 풍선에는 '우리 가족 모두 행복하길' '사업 대박' 등의 글귀가 빼곡히 적혀있었고, 가족들과 함께 온 한 시민은 "올해 그저 건강하고 행복하기만 하자"며 아이들에게 덕담을 나누기도 했다.

3년 만에 열린 대구 내 해맞이 축제에 대구시민들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박모(여·74·대구 남구)씨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에도 남구에서 진행하는 해맞이 축제를 여러 차례 방문했는데 3년 만에 진행해서 그런지 그때보다 풍성한 행사가 구성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특히 올해는 제사상을 차려 절을 하는 등 퍼포먼스에 눈길이 더 갔던 것 같다"며 "올해는 그저 자식들과 손자들이 건강하고 무탈하길 바랄 뿐이다. 모두 오늘 바랐던 소원들이 모두 이뤄지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환하게 웃었다.

대구 외 지역에 거주하는 방문객들도 대구 해맞이 축제를 방문했다.

광주에서 대구로 해맞이 행사를 즐기러 온 학부모 강모(여·40대·광주 남구)씨는 "남편의 일로 남구에서 해맞이 행사 진행을 알게 돼 아이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했다. 광주의 해맞이 행사보다도 행사 규모가 커서 놀랐고, 광주 남구에 살지만, 대구 남구에서 행사를 즐기니 좋았다"며 "내년에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올 한해 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아이도 학교에 잘 적응해 원만한 학창 생활을 보내길 바란다"고 미소지였다.

남구청은 이번 행사에 안전 사고 방지를 위해 자율방범대 등 145명의 안전요원을 투입했다.

대덕문화전당 관계자는 "해맞이 축제는 매년 주민들에게 인기가 많은 축제였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3년간 개최하지 못했다. 3년 만에 축제가 열리면서 안전과 환경보호에 많이 신경 쓰고자 했고, 다행히 주민들도 잘 따라줘서 아무 사고 없이 잘 마칠 수 있었다"며 "특히 지난 2022년은 경제 상황도 어렵고, 이태원 참사 등 여러 사건사고로 어수선했다. 2023년 계묘년을 맞아 경제도 살아나고 남구 주민들의 삶이 한층 더 나아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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