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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전경.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관련 용역이 조만간 착수될 예정이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
새해들어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관련 용역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이전 예정지 등에 관심이 모아진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2월에 발주될 예정이다. 농수산물도매시장은 현재 대구시 북구 매천동에 위치해 있다.
35년 전인 1988년 개장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비효율적인 건물 배치와 공간 포화, 건물 안전성 등을 이유로 2005년부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2013년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방안 계획수립' 용역을 토대로 이전 후보지를 정하고 적합한 장소를 물색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후 2015년 재건축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2018년 시설현대화사업을 확정했다. 이어 민선 8기 홍준표 시장은 농수산물도매시장 외곽 이전을 공약했다.
대구시는 최근 "전문용역기관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의 기본방향은 이전이라고 결론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달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예산이 가까스로 대구시의회를 통과하면서, 이전 작업 구체화를 위한 큰 관문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용역에서는 △도매시장 이전 건립의 경제성 등 효과 분석 △21세기형 첨단 도매시장 건립 기본계획 수립 △도매시장 이전(건립) 예정지 선정 △종합 활성화 방안 수립 등의 내용을 다루게 될 전망이다.
특히,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지에 대한 윤곽이 이번 용역을 통해 드러나게 되는 점이 눈길을 끈다.
용역을 앞두고 대구시는 지난 달부터 대구시 8개 구·군을 대상으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후보지 추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일부 지역에서 농수산물도매시장 유치를 희망해왔고, 여기에 새로운 희망지가 나타날지도 관심사다.
대구시 관계자는 "기존에 거론됐던 후보지 세 곳에다 각 구·군이 추천한 후보지를 더해 도매시장 이전 예정지를 검토·선정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올해 9월쯤 출범을 목표로 농수산물도매시장 등의 관리·운영을 담당할 가칭 '대구 농수축산물 유통관리공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도매시장을 대구시가 직영하는데 따른 관리의 한계, 군위군의 대구 편입에 따른 농산물 유통량 증대 예상 등으로 전문적인 관리체계 마련 및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유통관리공사는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뿐 아니라 축산물도매시장과 한약재도매시장의 관리를 총괄하게 된다. 공사 설립과 함께 시설물 관리체계도 일원화함으로써 효율성 및 전문성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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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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