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당대회 출마 선언 잇따라…나경원 선택에 관심 쏠려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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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05  |  수정 2023-01-04 18:24  |  발행일 2023-01-05 제1면
유승민 출마 시기 고심하는 듯

김기현 일찌감치 레이스 돌입

윤상현 박정희 마케팅으로 출정식

오는 3월 개최를 앞둔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이 연초 본격적으로 출마 대열에 가담하고 있다.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앞세운 친윤(친윤석열)계 주자들이 초반 앞다퉈 출마를 선언하며 전당대회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당장 정치권의 관심은 여론조사 선두권인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선언 시기에 집중되고 있다.

윤상현 의원은 5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다. 여기다 친윤 그룹 핵심으로 분류되는 권성동 의원은 이르면 수일내 출마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예상 주자 중 가장 먼저 당권도전을 선언한 김기현 의원은 9일 출정식을 갖고 일찌감치 레이스에 돌입한다.

이른바 범친윤계가 도전을 선언하며 치고 나가자 정치권에선 자연스럽게 나 부위원장과 유 전 의원의 실제 출마 여부를 주목한다. 특히 나 부위원장은 최근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어 당원 100%로 치러지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치권에선 이들의 출마를 기정사실로 여기는 분위기도 있지만, 일각에선 복잡한 '연대론' 에 무게를 두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로 주목도를 높인 김 의원은 '김나(김기현-나경원)연대'까지 언급하며 세력 확장을 노리고 있다. 김 의원은 출마 선언을 하면서 "나 부위원장은 당의 소중한 자산이다. 더 큰 하나를 만들기 위한 과정을 거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당대회 출마 결심이 서면 윤석열 대통령과 어떤 형태로든 상의할 것이라며 출마를 암시한 나 부위원장의 '최종 결심'에 당권 주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정치권 관계자는 "나 부위원장과 유 전 의원은 이른바 친윤계 출마 상황 등을 지켜보며 시기를 저울질 할 것"이라며 "나 부위원장의 말(윤 대통령과 상의할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결국 중요한 건 윤 대통령의 뜻 아니겠냐"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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