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나경원 전대 출마 가능성 '반반'…유승민은 가능성 낮아"

  • 민경석
  • |
  • 입력 2023-01-05  |  수정 2023-01-04 17:29  |  발행일 2023-01-05 제5면
김재원 나경원 전대 출마 가능성 반반…유승민은 가능성 낮아
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 영남일보DB

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4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마음을 굴뚝같겠지만 반반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은 낮게 봤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분은 지금 전 의원이나 전 원내대표가 아니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비상근직이니 직책을 갖고 출마할 건지, 직책을 가지고 출마를 할지 등 임명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어떤 형태로든 말씀을 드리는 절차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나 부위원장은) 자신의 직책에 대해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하는 분이니 그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 부위원장이 전당대회에 출마하려면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나 부위원장이 윤심(尹心)을 얻지 못해 출마를 주저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나 부위원장이 언론에 '누구를 대표로 만들라는 윤심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면서 "실제로 그 마음인지, 윤심이 누구를 대표로 만들든 상관하지 않겠다는 건지는 물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유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 전 의원이 스스로 아무래도 당선권에서 멀어진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하태경 의원도 (유 전 의원이) 결선투표에도 못 올라갈 거라고 예상하지 않았느냐"며 "유 전 의원도 가족 핑계를 서서히 대는 걸 보니 그렇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지난 2일 방송 인터뷰에서 "유 전 의원이 결선에도 못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그렇기에 고민이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또다른 당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이 띄운 '당 대표 수도권 출마론'을 두고는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윤 의원이 (당 대표)출마 선언을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앞에서 하신다고 하는데, 수도권에 중점을 두려면 광화문에서(출마선언을) 하시지 왜 구미까지 가서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런 모습이 대구 경북의 유권자들에겐 이율배반적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또 "차라리 차기 당 대표는 '총선을 치러야 하니 총선에 출마하지 말라'고 했으면 더 진정성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