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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한-UAE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간 협력을 강화하는 MOU(양해각서)가 대거 체결됐다. 또 양국 간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대통령실 측은 설명했다.
이날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은 확대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단독회담 순으로 1시간여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올해 첫 순방지로 UAE를 방문해 무함마드 대통령과 회담을 갖게 되어 기쁘다"며 "1980년 양국 수교 이래 첫 국빈 방문이 이뤄진 것은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양국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자력 협력, 에너지, 투자, 방산 등 4대 핵심 협력 분야는 물론 신산업, 보건·의료, 문화·인적 교류와 같은 미래 협력 분야에서도 전략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감으로써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중요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무함마드 대통령도 이에 대해 "UAE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신재생에너지, 수소, 국방 기술, 기후변화, 우주, 디지털 전환, 첨단 인프라, 스마트농업, 식량안보, 수자원 분야 등 전 분야에 걸쳐 한국과의 협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올해 중 편리한 시간에 한국을 방문해달라"고 초청했고, 무함마드 대통령은 "한국은 이미 마음속 '제2의 고향'이다. 기쁜 마음으로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호응했다.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열린 MOU 체결은 주요 산유국인 UAE의 풍부한 '오일머니'를 유치하는 동시에 원자력발전 및 에너지, 방위산업 등을 중심으로 UAE와 '전방위 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투자유치와 관련해 △산업은행과 아부다비 2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의 한국 유망기업 공동투자를 위한 '산업은행과 무바달라 간 전략적 투자 파트너십 MOU' △한국 기업의 아부다비국영에너지회사(TAQA) 발주사업 참여를 늘리는 내용의 '수출입은행과 TAQA의 금융협력 MOU'가 각각 체결됐다. 또 양국은 포괄적인 에너지 협력을 위한 '포괄적 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CSEP)을 통한 전략적 에너지 관계 강화를 위한 공동선언문'도 내놨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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