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바라카 원전, 양국 상징적 의미…추가 원전 협력 창출"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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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17  |  수정 2023-01-17 06:56  |  발행일 2023-01-17 제4면
UAE 대통령과 방문 3호기 준공 기념·4호기 건설 현황 점검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기조연설서 탄소중립 협력 제시도

尹 바라카 원전, 양국 상징적 의미…추가 원전 협력 창출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ADNEC)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UAE 아부다비 바라카 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해 3호기 준공을 기념하고 4호기 건설 현황을 점검했다. 이번 윤 대통령의 순방은 최근 한·UAE 간 MOU 체결과 투자협정 및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것인만큼 두 정상은 양국 협력의 핵심인 원전에 의미를 부여하고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이 UAE원전 3호기 가동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지난 10년간 이뤄낸 성과를 축하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국 정상은 현재 상업운전 중인 1·2호기와 가동 준비를 마친 3호기 및 한창 건설이 진행 중인 4호기의 추진 현황을 확인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바라카 원전은 2009년 한국이 최초로 수주한 해외 원전이자 중동 최초의 원전이다. 현재 1·2호기가 상업 운전 중이며, 3호기는 가동 준비를 마쳤고 4호기는 내년 완공된다. 원전 4호기가 모두 가동되면 UAE 전력 수요의 최대 25%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계획된 총 4기 중 2기가 운전 중이고, 나머지 2기도 곧 가동을 시작하는 바라카 원전은 한국과 UAE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대표하는 큰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팀코리아가 한국 원전 산업의 기술력과 경험을 보여주었듯 한국과 UAE 양국이 바라카의 성공을 바탕으로 힘을 모아 UAE 내 추가적인 원전 협력과 제3국 공동진출 등 확대된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양국에 상당한 이익을 가져다줬으며, 원자력을 포함한 많은 주요 부문에서 양자 협력의 기회를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라카 원전 현장의 UAE, 한국 및 여타 국가의 근로자분들 모두의 노력으로 3호기가 가동되면서 UAE의 청정 전력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원전 사업의 글로벌 기준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이 양국이 원자력을 넘어 수소, 재생에너지, 탄소저장포집 등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에너지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측은 "이제 한국과 UAE 양국은 국내외 청정에너지 개발을 선도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통해 상호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신규 원전 수출, SMR 등 최신기술 활용 및 청정수소 생산 등을 통해 경제적·환경적 이익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바라카 원전 1~4 호기가 모두 가동되면 UAE 산업계뿐만 아니라 UAE의 50만가구에 깨끗하고 신뢰할 만한 에너지를 항시 충분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되며, 2030년까지 액화천연가스 순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UAE의 국가전략을 지원하게 된다"며 "바라카 원전은 연간 수백만t의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동시에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과 UAE 간 탄소중립을 위한 연대와 협력의 길을 제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한국과 UAE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탄소중립 분야까지 확대된다면 국제사회에서 양국의 리더십이 더욱 커지고, 경제적 협력 기회 역시 증대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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