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전 지역 한파특보...크고 작은 피해 잇따라(종합)

  • 이남영,윤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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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24 17:02  |  수정 2023-01-25 08:41  |  발행일 2023-01-25 제8면
가로수, 간판 넘어지고 유리창 깨지는 등 피해
제주노선 모든 항공편 결항...한랭질환.동파 등 대비
대구기상청 "이번 주말까지 한파.강풍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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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가 찾아온 설 연휴 마지막날인 24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를 찾은 시민들이 방한용품을 착용하고 나들이에 나서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전국적으로 강한 한파가 몰아치면서 대구경북 전 지역에도 한파 특보가 발효돼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제주공항 이·착륙 모든 항공기가 강풍에 전편 취소되면서 대구공항 출발·도착 항공편도 모두 결항됐다. 한파는 25일 절정에 달한 뒤 26일부터 조금 풀리다가 주말인 28일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24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북서쪽에서 매우 찬 공기가 남하해 이날 아침기온은 경북북부내륙 -15℃ 내외, 대구와 그 밖의 경북지역은 -10~-5℃를 기록했다. 특히 25일 아침기온은 경북북부내륙 -20~-15℃를 비롯해 대구와 경북남부 -15~-10℃로 매우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이는 평년(최저기온 -11~-2℃, 최고기온 2~6℃)보다 10~15℃ 가량 낮은 기온이다. 특히 울릉도·독도는 대설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25일까지 많은 눈까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차량운해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파는 26일부터 다소 풀리는 양상을 보이며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겠지만, 주말에 다시 최저기온이 대구 -10℃ 등 대구경북지역 모두 추운 날씨가 예보돼 강추위는 이번 주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강한 바람까지 동반해 주말까지 체감온도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경북동해안과 경북북동산지, 울릉도·독도 일부 경북 내륙에는 바람이 순간 풍속 20㎧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으며, 대구와 그 밖의 경북지역에도 순간풍속 15㎧ 이상으로 강풍이 예상된다.

한파와 강풍으로 대구경북에서는 24일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다.
24일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강풍과 한파 관련 신고는 36여 건으로 강풍 관련 출동은 △나무 쓰러짐 △간판 탈락 △현수막 제거 △유리 깨짐 등이었으며, 한파 관련 출동은 △고드름 제거 등이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오전 7시7분쯤 수성구 황금동의 두리봉터널 입구에 나무가 쓰러지고, 오전 10시12분쯤에는 달서구 본동의 공사장 펜스가 떨어지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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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파와 함께 전국에 강풍이 불면서 제주공항의 이날 출발·도착 항공편이 전편 결항되면서 대구공항 국내선 도착 알림 전광판에 제주행 항공기 전편 결항이 표시돼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강풍과 한파는 제주도에 귀경길을 오른 대구시민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제주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에서 이륙하려던 국내선 출발편 233편과 도착편 233편 등 총 466편이 모두 결항했다. 이로 인해 대구공항을 오가는 제주 항공편도 모두 결항되면서 대구시민들의 발목도 묶였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번 한파와 강풍으로 인한 한랭질환을 언급하며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와 함께 수도관, 계량기, 보일러 동파, 농축산물과 양식장 냉해 등에 각별히 주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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