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본사 포항 이전 추진하되 직원은 서울서 근무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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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01  |  수정 2023-01-31 17:20  |  발행일 2023-02-01 제2면
포스코그룹, "서울서 처리할 업무 많아"
포스코홀딩스, 본사 포항 이전 추진하되 직원은 서울서 근무
포스코 홀딩스CI (포스코홀딩스 홈페이지)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가 본사를 경북 포항으로 이전하더라도 직원은 배치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2월 16일 이사회를 개최해 본사 이전 안건을 심의한 뒤 3월 17일 주주총회를 열어 최종 의결할 방침이다. 미래기술연구원도 현재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부지내 2개동을 리모델링해 본원을 설치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측은 "소재지 변경 안건 상정을 위해 현재 사외이사를 대상으로 한 사전 설명을 실시하고 있으며, 해외투자자, 국민연금 등 포스코홀딩스의 주요 주주를 대상으로 한 현안 설명회 및 설득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포스코 한 관계자는 "본사 이전과 관련한 의지가 강한 만큼 이사회에서는 당연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 주주총회에서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만큼 외국투자자나 국민연금 등 주요주주를 상대로 설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주주총회에서 통과되면 정관에 소재지를 서울에서 포항으로 바꿀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포스코홀딩스 본사를 서울에 두기로 했다가 지난해 초 포항시민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에 포스코그룹은 이사회 및 주주 설득을 거쳐 지주회사 소재지를 2023년 3월까지 포항으로 이전하고,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을 포항에 두며,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포항시와 지역 상생협력 및 투자사업을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다만 소재지를 이전하더라도 직원을 포항에 배치하지는 않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가 그룹 전체 투자나 경영, 대관, 홍보 등 서울에서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 직원들이 포항에서 근무하면 업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포스코 관계자는 "애초에 홀딩스 주소지를 서울에 둔 게 논란이었고 해결책으로 포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홀딩스 직원 몇 명이 포항에 오는 것보다는 포항에 더 투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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