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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9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대구시 지방분권 대학생 홍보단 발대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
홍준표 대구시장이 9일 "제대로 된 지방시대를 열어가려면 자치조직권을 가장 먼저 확보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대구시 지방분권 대학생 홍보단 발대식'에 참석해 "지방자치단체가 스스로 조직을 구성하고 운영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게 자치조직권의 핵심적인 요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10일)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이를 화두로 올려 올 상반기 중에는 매듭지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진정한 지방분권은 (지방이) 중앙을 적대적으로 보고 권한을 무조건적으로 가져오는 게 아니라 중앙과 지방이 협력을 통해야 가능하다"면서 "자치조직권은 중앙과 협의를 거쳐 지방이 당연히 가져야 할 권한"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자치재정권을 확대하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홍 시장은 "자치재정권을 무제한 확대하면 재정자립도가 높은 도시는 계속 부자 도시가 되고, 낮은 도시는 계속 가난한 도시가 될 것"이라며 "국가가 지방에 적절하게 예산 분배를 해 주는 게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일부 지자체에서 지방외교권도 갖자고 하는데, 참 어리석은 착각"이라며 "지방에 모든 권한을 주면 지방이 살아난다고 하는데 현실적으로는 그렇게 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출범한 제7기 지방분권 대학생 홍보단은 2대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대구경북 지역 대학생 33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관심 분야별 5개 조로 나눠, 올 한 해 동안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각종 SNS 매체를 활용해 지방분권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글·사진=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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