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건설 끝모를 불황터널…수주액 1년 전보다 81.3% 감소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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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03  |  수정 2023-03-03 10:11  |  발행일 2023-03-03 제10면
1월 1천127억…2022년 1분기 이후 감소폭 키우며 지속확대

경북은 4천249억원으로 48.8% 감소…작년 4분기 이후 쇠락
대구 건설 끝모를 불황터널…수주액 1년 전보다 81.3% 감소
대구 재개발지역 모습. 영남일보 DB
대구경북지역 건설 경기가 극심한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대구의 건설 수주실적은 급감했다.

동북지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3년 1월 대구경북 산업활동 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1월 건설수주액은 1천127억원으로 1년 새 81.3% 감소했다. 공공부문은 신규주택과 상·하수도, 옥외 전기·통신 공사 수주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13.4% 늘었다. 하지만 민간부문에서 재개발주택과 사무실, 점포, 공장·창고 등의 수주가 줄어 1년 전에 비해 90.8% 쪼그라들었다.

신규주택, 사무실, 점포, 공장·창고 등 건축 부문과 상·하수도, 옥외 전기·통신, 도로·교량 등 토목 부문은 1년 전보다 각각 81.5%, 78.5% 감소했다.

전국 건설수주액(17조4천912억원)에서 대구 비중은 1천127억원으로 0.6%에 불과했다.

대구의 건설 수주는 2021년 4분기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3.1% 늘어난 이후 2022년 한 해 동안 1년 전보다 떨어졌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감소 폭도 커졌다.

2022년 1분기는 30.6%, 2분기는 33%, 3분기는 45.9%, 4분기는 73.5% 하락했다.

2022년 한 해의 민간부문 수주는 전년보다 감소했다. 공공부문의 건설 수주로 불경기를 간신히 버텨냈다.

경북지역 건설 수주도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해 1월 건설수주액은 4천249억원으로 1년 전보다 48.8% 줄었다. 공공부문은 철도·궤도, 치산·치수, 항만·공항 등의 수주가 줄어 전년 동월 대비 7.9% 감소했다. 민간부문에선 재건축주택, 공장·창고, 기계설치 등의 수주 감소로 1년 전에 비해 51.9% 감소했다. 경북의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4천249억원으로 전국의 2.4%에 그쳤다.

경북 건설 수주는 2021년은 모두 1년 전보다 늘었고, 지난해에는 1~3분기 건설 수주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했다. 하지만 4분기부터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전년보다 32.2% 떨어졌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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