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강성노조 있는 한 해외기업 안 들어온다" 노동개혁 강조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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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3 18:13  |  수정 2023-03-23 18:14  |  발행일 2023-03-24 제2면
23일 계명대 총학생회 초청 강연
"노동개혁 없이 대한민국 미래 없다"
윤석열 정부 한일 관계 개선 질문에
"일본이 예뻐서 그랬게냐" 두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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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에서 총학생회 초청 특강을 마친 뒤 학생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 "강성노조가 노동계를 장악하는 한 해외기업들이 우리나라에 제조업을 하러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선 데 대해선 "일본이 예뻐서 그랬겠나"라고 두둔했다.

홍 시장은 이날 계명대 총학생회의 초청 강연에서 '해외 기업을 대구로 유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노동 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며 "여러분들의 일자리도 없어진다. 노동 개혁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와 전국의 지자체가 테슬라의 '기가팩토리(전기차 생산공장)' 유치에 나선 데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투자 유치를 요청했고, 머스크도 당시 "한국을 최우선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 중"이라고 화답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우리(대구시)는 기가팩토리 유치 신청도 안 했다. GM도 들어왔다가 철수했고, 인도의 마힌드라가 쌍용을 인수했지만, 다 철수하지 않았느냐"며 "한국은 고임금 국가인 데다, 노조가 강성으로 활동하는 한 오지 않는다. 내가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건 국내 대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또 "노동법 개정과정에서 주 69시간 근무제라는 일부분만 보고 전부 반발하고 있는데, 노사 합의를 전제로 하자는 게 정부 취지다. 일을 더 할 사람은 더하고 쉴 땐 제대로 쉬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또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대북정책을 어떻게 펼칠 것인가'라는 질문에 "최근 북한이 800m 상공에서 전술핵폭발 모의실험을 했는데, 당사자인 청년들이 둔감해서 되겠느냐"고 되물은 뒤 "정부에서 그걸 대응하려고 한미일 자유주의 동맹을 강화하려고 한다. 미국 측에서 한일 관계를 정상화해달라고 그러는데 (윤석열 정부가) 방법이 있었겠나. 일본이 예뻐서 그랬겠나"라고 말했다. 특히 "DJ(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거치면서 북핵은 완성됐다. 그 사람들은 대북정책에 한해선 역사의 죄인"이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지역 대학에 대한 지원계획도 밝혔다. 홍 시장은 "교육부와 협의해 지방대학을 육성하는 정책을 대구시가 주도할 것"이라며 "대구에는 계명대와 경북대 밖에 없다. 계명대에 강점이 있는 분야를 집중해서 육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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