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대장들소리' 성주군의 첫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

  •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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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8 13:56  |  수정 2023-03-28 22:34  |  발행일 2023-03-29 제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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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주들소리보존회가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 경북도 대표선발 예선에 출전해 성주 대장들소리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 성주군 제공

경북 성주군 초전면 대장리 일대에서 부르던 농업 노동요 '성주 대장들소리'가 성주군의 첫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성주군은 28일 사회적협동조합 성주들소리보존회에 성주군 향토문화유산 보유단체 인정서를 전달하고 격려했다.

성주 대장들소리는 성주 초전면 대장리에서 불리던 농요로 농사의 결실을 얻기 위해 힘겨운 들일을 이겨내려 불렀던 삶의 애환이 녹아있는 무형문화유산이다.

성주군 향토문화유산위원회를 통해 첫 성주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성주 대장들소리는 망깨소리-보리타작 소리-가래질 소리-물푸는 소리-모찌는 소리-모심는 소리-논매는 소리-칭칭이 소리(작두말)-방아 소리의 순서로, 1년의 농사 과정에 맞게 잘 짜여있다.

또한 연행 구성과 연행자들의 구연력이 뛰어나고 현장성을 살린 무대장치가 적절하다는 평가를 들으며 향토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앞서 성주들소리보존회는 2020년 문화재청의 인가를 받은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사라져가는 성주의 들소리를 발굴해 전승·보존하고 지역민과 함께 향유하기 위해 설립됐다. 성주들소리 공개발표회 및 학술세미나 개최, 조사 결과 자료집 발간 등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한국민속예술제에 경북도 대표로 선정되어 경북도와 성주군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홍보했다.

이병환 군수는 "들소리는 단체 중심이 아니면 보존하고 전승하기 어려운 무형유산인 만큼 이번 성주군 향토문화유산 보유단체 인정을 통해 '성주 대장들소리'가 성주의 전통문화로서 후대까지 계승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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