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신공항특별법 통과] 활짝 열린 대구경북 '하늘길'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예정지인 군위 소보면과 의성 비안면 일대. 영남일보 DB

TK신공항특별법이 13일 국회를 통과했다. 지난 2020년 7월 TK신공항 공동후보지가 선정된 지 2년 8개월여 만이다.

신공항특별법은 이날 제405회 임시국회 제4차 본회의에서 254명의 의원이 표결에 참여해 찬성 228명, 반대 9명, 기권 17명으로 의결됐다.

특별법 통과로 신공항 건설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별법에는 △기부 대 양여 부족분에 대한 국고 지원 △신공항 건설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국토교통부 소속 신공항건설추진단 설치 △각종 인허가 의제 △10㎞ 범위 내 주변개발 예정지역 지원 △종전부지에 대한 특별구역 지정 등을 담고 있다.

정부가 보증하는 사업이 되면서 공항 건설은 물론, 이전부지(K2부지) 개발과 공항 주변 산업단지 조성 등 민간사업자 선정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또 법안의 발효시기를 6개월에서 4개월로 앞당김으로써 더욱 속도감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12조8천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TK신공항은 2025년 경북 군위·의성지역에 착공, 2030년 개항한다. 신공항 건설로 대구경북민은 인천공항 중심의 수도권 일극체제에서 벗어나 지역에서 전 세계 하늘길과 연결되는 획기적인 변화를 맞게 된다. 공항 주변에는 공항신도시와 함께 항공물류단지, 항공산업클러스터, 농식품산업클러스터 등이 들어서며 초광역 경제권이 형성될 전망이다.

공항이 빠져나간 후적지(K2부지)는 24시간 잠들지 않는 두바이식 개발을 통해 첨단산업·관광·상업 중심 도시로 조성될 계획이다. 대구 산업구조가 도심항공교통(UAM), ABB(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5대 첨단신산업 중심으로 바뀌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구미시는 하늘길을 이용하게 되면서 반도체와 전자, 2차전지, 로봇 등 첨단산업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TK신공항특별법 통과는 대구경북 500만 시도민께서 성원해주신 덕분이다"라며 "2030년까지 중남부권 첨단물류여객공항을 완공해 대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등 지역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TK신공항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어갈 게임체인저(Game Changer) 역할을 하려면 배후단지 조성도 중요하다"며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발표 즉시 공항신도시 조성에 착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사업 추진경과
-2014. 5. 30. 대구 군 공항(K2)이전 건의서 제출
-2016. 7. 11. K2·대구공항 통합이전 발표(박근혜 대통령)
-2016. 8. 11. 군 공항·민간공항 통합이전방식 결정(정부합동TF 3차회의)
-2020. 8. 28. 최종 이전부지 선정(군위 소보·의성 비안/이전부지선정위원회)
-2022. 7. 26. 정부 120대 국정과제 확정에 포함(국무조정실)
-2022. 8. 2.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 발의(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대표발의)
-2022. 8. 3.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률안 회부
-2022. 8. 18. 대구경북신공항(군공항) 이전 기본계획 수립 결과 발표(대구시, 국방부)
-2022. 8. 31. 기부대양여 사업 승인 요청(국방부→기재부)
-2022. 9. 13. 민간공항 시설규모 대구시 구상(안) 발표
-2022. 10. 14. 공항후적지 마스터플랜 고도화(상세) 연구 착수
-2022. 11. 28. 대구경북신공항(군공항) 문화재지표조사 착수
-2022. 11. 29. 대구경북신공항(군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착수
-2023. 1. 12. 공항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지정 고시(경북도)
-2023. 3. 12.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소위 통과
-2023. 3. 23.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통과
-2023. 4. 13.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통과
-2023. 4. 13.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안 국회 본회의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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