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조합장을 찾아서] 김흥수 김천축협 조합장, 조합원 사육 한우 도축 확대…고품질 축산물 저렴하게 판매

  •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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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26  |  수정 2023-04-26 07:27  |  발행일 2023-04-26 제10면
프리미엄 한우 '우뚝' 개발

자체브랜드 사료 싼값 공급

직할 동물병원 숙원도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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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투표 당선의 영광을 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급변하는 축산산업의 시대적 환경에 슬기롭게 대처해 선진 축산의 길을 열어가겠습니다."

김흥수〈사진〉 김천축협 조합장은 지난 3월 치러진 제18대 조합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해 무난히 재선 고지에 올랐다. 그는 취임과 함께 △경제사업 확대를 통한 축산물 생산성 향상 △한우 사육두수의 수급 조절을 통한 시장 안정화 △친환경 축산을 통한 국내산 축산물 소비 촉진 △축산퇴비 공동자원화 시설(퇴비공장) 건립 등 중점 사업의 추진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또 조합원 사육 한우 도축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조합원이 사육한 한우를 축협이 매입해 도축과 가공을 거쳐 직판하는 것으로 한우를 경매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하고, 소비자에게는 저렴하게 공급해 모두에게 이익을 줄 수 있다.

축산전문가인 그가 지난 4년간 조합장으로 있으면서 △브랜드 한우 '우뚝' 개발 △김천축협 사료 공급 △김천축협 직할 동물병원 개원 △한우 도우미(헬프사업) 도입 △축산경영자금 지원 등을 통해 조합원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소비자에게 고품질의 축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했다.

김천축협이 출시한 프리미엄 한우 우뚝은 1등급 이상 고급육 평균 출현율이 70%(전국 평균 68%)이며, 1+이상 등급 출현율도 51.8%(전국 평균 49%)에 이르는 등 최고급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김 조합장은 "우뚝은 우수한 형질의 암컷과 수컷(씨수소) 사이에 태어난 송아지를 규격화된 시설에서 무항생제 사료와 건초 등 고품질의 먹이로 사육한다. 여기에는 김천축협만의 비법이 있다"고 자랑했다.

김천축협은 자체 브랜드 사료 '착한 한우'를 생산해 축산농가에 공급한다. 사룟값이 축산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실에서 농가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조치다. 그는 "우리가 요구하는 품질의 사료를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으로 생산해 직거래함으로써 기존 사룟값 대비 15% 저렴하게 조합원에게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김천축협은 직할 동물병원을 개원해 조합원의 숙원도 풀어줬다. 축협 본점 부지에 신축한 동물병원은 수의사가 상주하며 쉬는 날 없이 진료한다. 이런 가운데 진료비(왕진 포함), 구제역 백신을 비롯한 각종 동물약품도 저렴하게 판매해 조합원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가축의 각종 질병에 대한 컨설팅 및 예방 교육은 축산농가의 전문성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 밖에 도우미를 파견해 온종일 축사나 그 주변에서 묶여 있는 조합원의 자유로운 외출을 가능케 하는 '한우 도우미 사업', 경제력이 미약한 농가를 대상으로 '한우 위탁(사육) 사업' 등도 펼치고 있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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