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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세종대왕자 태봉안 행차 재현행사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성주군 제공> |
경북 성주군이 2일 서울 경복궁 및 광화문광장에서 세종대왕자태실 태봉안 행차 재현행사를 열고 '2023 성주참외&생명문화축제' 서막을 알렸다.
세종대왕자태실 태봉안 행차 재현행사는 세종대왕자의 태(胎)를 안태사 일행이 서울에서 출발해 장태지인 성주까지 봉안하는 의식을 재현하는 행사다. △경복궁 교태전에서 세태 의식(세종대왕자의 태를 씻는 의식) △강녕전에서 태봉지 낙점 및 교지 선포 △태를 누자에 안치하는 의식 순으로 진행됐다. 세종대왕 왕자들의 태를 전국 최고의 길지인 성주로 묻으러 가는 행렬을 광화문에서 세종대로사거리까지 재현했다.
또한 광화문광장에서는 △타악 퍼포먼스 '천·지·인의 소리' △오리지널 드로잉쇼 '세종대왕자 태실을 그리다' △국악 그룹 이상의 '어반풍류'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며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올해 경복궁 안에서 진행하는 태봉안 의식은 '2023 봄 궁중문화축전', 태봉안 행렬 및 축하연은 서울시 대표 문화관광 축제인 '서울페스타'와 연계해 진행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처럼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에 선정된 행사와 연계해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국내 관광객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 행사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세종대왕자태실은 현재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며, 성주는 우수한 문화관광자원과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2007년부터 세종대왕자태실 태봉안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조상의 생명 존중 사상과 문화를 계승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뜻깊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대왕자태실 태봉안 행차 재현행사는 서울에서의 봉송의식을 시작으로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2023성주참외&생명문화축제의 셋째 날인 20일 성주 시가지 일대에서 안태사 및 관찰사 퍼레이드와 영접의식으로 종료된다.
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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