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맛탱] 디아블로 이모탈, 그래봤자 '폰게임'이더라

  • 박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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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04 14:15  |  수정 2023-05-04 16:06  |  발행일 2023-05-04
2022년 6월 발매한 '디아블로' 시리즈 모바일 게임

세계 최고 게임사 블리자드 작품 다운 탄탄한 진행

무과금 또는 소액으로도 모든 콘텐츠 즐길 수 있어

아무리 '디아블로'라지만 모바일로 즐기기엔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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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 이모탈은 19세 미만 청소년은 플레이할 수 없다. 폭력적 요소가 다소 섞여있기 때문이다.  <디아블로 이모탈 캡처>

디아블로 이모탈(이하 이모탈)은 미국 게임회사 블리자드가 만든 디아블로 시리즈의 모바일 게임이다. 2022년 6월에 발매됐다. 디아블로 시리즈는 천상과 지옥의 세력이 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인간이 천상의 편에서 지옥의 악마를 물리치는 게임이다.

디아블로 시리즈를 모바일로 플레이 한다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다. 역시 블리자드라는 생각이 든다. 기자는 블리자드사(社)의 필요없는 게임 스타크래프트와 MMORPG(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디아블로2,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하며 초·중·고 시절을 보냈다.

탄탄한 세계관이 블리자드 게임의 강점이다. 스킵 없이 스토리영상을 보며 플레이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모탈의 시점은 디아블로2와 디아블로3 사이다. 말하자면 디아블로3의 프리퀄인 셈이다. 기자가 플레이한 시점까지는 디아블로2와 디아블로3 사이의 이야기로 디아블로2 '로그캠프(자매단 야영지)'의 NPC들이 다수 등장한다. 데커드 케인은 물론, 대장장이 찰시와 아카라가 나온다.

디아블로2도 등장했던 NPC들이 이모탈에는 퀘스트를 완료한다고 스킬포인트를 하나 더 준다거나 장비를 업그레이드시켜주진 않는다. 애초에 스킬포인트는 이모탈에서 의미가 없다. 레벨이 오르면 자동으로 스킬을 배우고 등급이 올라간다. 이모탈에서 '스킬트리'는 유저가 주로 사용하는 기술로 결정된다. 모바일 게임 특성상 단축키개념이 따로 없으므로 자주 사용하는 스킬 4개를 슬롯에 넣어 플레이한다.

과금은 어떨까. 과금 없이 또는 소액만으로도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과금이 플레이 방해요소로 꼽히지는 않는다. 다만 만렙 이후 최상위권 유저가 된다면 장비강화를 위해 과금을 해야한다. 헤비 유저라면 과금에 불만을 가질만 하다는 게임 관련 매체의 설명이다.

블리자드가 가장 잘하는 것 중 하나가 현지화다. 한글 글자모양까지 콘셉트에 충실하다. 디아블로2 시절 '로그캠프' '다크 우드' 등에 익숙한 유저라면 '자매단 야영지' '어둠 숲'처럼 한글화된 명칭들이 어색하다 또는 조금 심하게 말해 '억지스럽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기자에겐 이런 한글화가 자연스럽다.

게임의 복잡함과 단순함을 적절히 잘 조절했다. 레벨이 오를수록 클랜, 일일 퀘스트 등이 해제되면서 플레이의 복잡함 다르게 말하면 많은 요소를 '오픈' 한다. 저레벨에는 몰라도 되는 또는 필요하지 않은 기능은 알려주지 않는다. 이런 친절함이 세계 최고의 게임회사 블리자드의 노하우 아닐까.

블리자드의 '갓겜' 디아블로 시리즈를 모바일로 옮긴 이모탈. PC로도 플레이할 수 있지만 '그래봤자 모바일 게임'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무리 훌륭도 역시 모바일로 게임을 즐긴다는 것은 아직은 낯설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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