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활축제, 빗속에서 가족단위 관람객 발길 이어지며 축제분위기 고조

  • 장석원
  • |
  • 입력 2023-05-06 11:56  |  수정 2023-05-06 16:11  |  발행일 2023-05-06
4~7일까지 나흘간 즐길거리·볼거리·먹거리 가득
빗속에서도 가족단위 관람객들 봄 향기 만끽
2023050601000204600007613
2023 예천활축제가 지난 4일 시작된 가운데 활쏘기 체험장을 찾은 가족들이 행사 관계자로부터 활 쏘기에 앞서 설명을 듣고 있다 . <예천군 제공>


2023 예천활축제가 지난 4일 시작된 가운데 빗속에서도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4년만에 열린 이번 축제는 어린이날과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며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했기 때문이다.

아들과 손주 등 온 가족이 활 축제장을 찾은 김식갑(85·경주시) 할머니는 "비가 내려서 아쉽지만, 축제장에 차려진 활 전시장에서 우리 전통 활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다양한 활을 볼 수 있어 좋았다"며 "손주들이 활 쏘기 체험을 하며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니 오길 잘 한 것 같다"고 흐믓해했다.

6일 한천체육공원 특설무대에서는 제20회 서하전국백일장이 열렸다.

<사>한국문인협회예천지부가 주관한 백일장은 국순전(麴醇傳), 공방전(孔方傳) 등 주옥같은 작품을 남긴 서하 임춘 선생의 고귀한 뜻을 받들고 예천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대회는 운문·산문 글짓기, 부문으로 진행됐다. 글짓기는 초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누구나 참여해 실력을 뽐냈다. 그리기는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1~3학년은 상상화, 4~6학년과 중·고등생은 풍경화를 그렸다.

한시백일장
6일 예천진호국제양궁장 내 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예천전국한시백일장에서 참가자가 열심히 한시를 써 내려 가고 있다. <예천군 제공>


이날 예천진호국제양궁장 내 문화체육센터에서는 제18회 예천전국한시백일장이 개최됐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300여 명의 한시 동호인들이 수준 높은 작품들을 출품해 한시백일장의 위상을 한층 더 높였다.

예천전국한시백일장은 사라져가는 한자 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한시가 가진 풍류의 멋과 선비정신을 알리기 위해 전국 규모 대회로 개최해오고 있다. 유교문화의 계승과 한시문화 발전을 위해 기여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올해는 초대 경북도의회 의원이자 병산서원·도산서원·소수서원 원장을 거치며 600편이 넘는 한시를 남긴 일당 박윤하 선생을 기리기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2023050601000204600007612
5일 예천활축제장 메인 무대에서 열린 제8회 예천전국가요제에서 참가자들이 열창을 하고 있다. <예천군 제공>


앞서 5일 활축제 메인 무대에서는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예천지회가 주관한 제8회 예천전국가요제가 열려 '잘 부탁드립니다'를 부른 경기도 오산 출신의 손가람씨가 대상을 거머쥐었다.

예천전국가요제는 지난 달 23일 208명이 예심을 거쳐 총 16팀이 본선에 진출한 가운데 프로 가수급 실력을 뽐내며 활축제를 즐기기 위해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예천전국가요제는 우리 대중가요의 품격을 높이고 사랑받는 예천의 대표적인 가요제다.

김학동 군수는 "비로 인한 불편을 겪겠지만, 남녀노소 모두가 특별한 경험과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봄 향기 가득한 활축제장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장석원 기자

주변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와 다양한 영상·사진 등 제보 부탁드립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