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북대 불어교육과 2025학년도부터 폐지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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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09 15:00  |  수정 2023-05-09 15:12  |  발행일 2023-05-10 제1면
지난 1일 교육부 승인
학교 측 "불어 교사 수요 감소, 모집정원 8명에 불과"
학생·동문들 "졸속 폐과 있을 수 없는 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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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본관. 영남일보DB

경북대 불어교육과가 폐지된다.

9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북대는 오는 2025학년도부터 유럽어교육학부 불어교육전공(옛 사범대 불어교육과)을 폐과한다.

앞서 경북대는 지난 1일 불어교육전공 폐과 최종안을 교육부로부터 승인 받았다.

경북대 관계자는 "불어 교육 폐과는 "모집정원이 8명에 불과해 도저히 학과를 유지할 수 없는 실정이다. 불어 교사 수요감소 등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폐과하더라도 남은 학생들이 학습하는 데는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경북대는 불어교육전공 폐과 후 정보·컴퓨터교육과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교육부의 중·고교 IT교육 확대 방침에 따른 조치다.

학생과 동문들은 학교 측의 폐과 결정이 일방적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관련 법률에 따라 학과 폐지를 결정하기 전 학과나 학부의 직원, 학생, 졸업생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검토해야 한다.

장계현 동문(82학번)은 "학생, 동문들이 폐과에 거세게 반대하는데도 학교와 교수가 주축이 돼 졸속으로 폐과를 하는 것은 국립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게다가 현재 불어 교육 전공 교수 2명 모두 2024년과 2025년 차례로 퇴직할 예정이어서 남은 재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도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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