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시철도 3호선 서문시장역 대합실 넓힌다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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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20  |  수정 2023-06-19 20:44  |  발행일 2023-06-20 제2면
기존 1천959㎡서 300㎡가량 확장, 연결통로 신설도

서문시장역 포화 상태, 3호선 타 역사 이용객 3배

설 연휴 서문시장 방문했던 홍 시장 지시로 추진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서문시장역 대합실 넓힌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열차가 서문시장 앞을 지나고 있다. 대구교통공사 제공

'전국 3대 전통시장'으로 꼽히는 서문시장의 관문인 대구도시철도 3호선 서문시장역을 넓히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대합실을 증축하고 연결통로를 새로 만들 것으로 보여 그동안 이용객 과다로 포화 상태였던 서문시장역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19일 대구교통공사에 따르면, '도시철도 3호선 서문시장역 대합실 증축 및 연결통로 기타공사 실시설계 용역' 입찰 공고를 조달청 나라장터에 냈다.


이번 용역은 이용객 규모에 비해 협소한 서문시장역의 접근성 및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용역비는 3억8천600여만 원으로,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8개월이다.
용역에서는 기존 1천959㎡ 규모의 대합실을 15%(300㎡) 더 늘리는 방안이 검토된다.


한강 이남에서 최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과 통하는 서문시장역은 3호선에서 가장 많은 이용객이 몰리는 곳이다. 올해(5월 말 기준) 서문시장역 일평균 이용 인원은 1만2천232명으로, 3호선 전체 일평균 이용객(13만7천553명)의 9%를 차지하고 있다. 3호선 30개 역사 일평균 이용객(4천585명)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처럼 역사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이용객이 몰리면서 개통 첫해부터 이용객 불편은 물론 안전사고 우려 문제가 불거졌다.


용역에는 그동안 일방향(상행)으로 운영돼 상인 간 갈등의 불씨로 남아 있던 외부출입구 에스컬레이터를 양방향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연결통로 신설, 출입구 개량, 상가와의 연결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한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월 18일 설 연휴를 맞아 서문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역사 확장을 언급했다. 당시 홍 시장은 혼잡한 서문시장역을 둘러보며 시민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공사는 지난 3월 '시정과제 추진 TF팀'을 발족하고, 서문시장역 확대를 추진해 왔다.


대구교통공사 관계자는 "서문시장역은 공간이 협소해 이용객들이 늘 불편을 겪고 있다"며 "설계용역 과정에서 교통 개선 대책이 수립되면 인근 상인회와 설명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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