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1군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두번째다.
삼성은 18일 KT 원정경기에 앞서 오승환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김시현을 등록했다.
16일 수원 KT전에서 2안타 2실점한 뒤 교체되는 과정에서 공을 외야 관중석으로 내던지며 분노를 표출한 것이 배경으로 보인다. 팀의 최고참이 경기장에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것에 관한 '질책'의 성격도 있어 보인다.
실제로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과 면담을 통해 "한 번 더 생각해야 할 행동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감독은 오승환과 면담한 뒤 2군행을 지시했다. 데뷔 첫 선발등판에 나섰던 5월 3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5이닝 3실점 패전)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는 등 두번째 2군행이다.
오승환은 올 시즌 23경기에서 2승2패9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ERA) 4.23을 기록 중이다. 6월 6경기에선 승패 없이 3세이브를 챙겼지만, ERA는 5.06으로 기대치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삼성도 최근 5연패를 당하며 9위로 처진 상태다. 당분간 마무리투수는 좌완 이승현이 맡는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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